[시로 읽는 예수의 비유] <4> 반석 위의 집, 모래 위의 집

국민일보

[시로 읽는 예수의 비유] <4> 반석 위의 집, 모래 위의 집

입력 2023-03-28 03:04
  • 미션라이프 카카오플러스 친구등록하기
반석 위에 지은 집과 모래 위에 지은 집.

지금까지 내가 한 말을 잘 들었느냐
나의 가르침대로 잘 따르도록 하여라
그런 사람은 견고한 반석 위에 집을 지은
지혜롭고 슬기로운 사람과 같다

어느 날 큰비가 쏟아져 홍수가 나고
폭풍이 세차게 불어와 흔들어대어도
견고한 반석 위에 지은 그 집은
절대로 무너지지 않는다

나의 가르침을 듣고도 따르지 않느냐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보내느냐
그런 미련하고 어리석은 자는
주초 없이 모래 위에 집을 짓는다

어느 날 큰비가 쏟아져 홍수가 나서
거센 탁류가 콸콸 밀어닥치면
주초 없이 모래 위에 지은 그 집은
일시에 와르르 허물어진다

말씀대로 살아가는 삶은 폭풍우에도 무너지지 않는 반석 위에 지은 집과 같다.

<해설> 예수님은 산상수훈을 마무리하면서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마 7:24-27). 지금껏 가르친 자신의 말씀대로 삶에서 실천하라는 의미에서 두 종류의 집, 곧 반석 위에 지은 집과 모래 위에 지은 집이란 비유를 말씀하셨다. 누가복음에도 같은 비유가 나오는데, 거기에는 모래 대신 '흙'으로 나타난다(눅 6:46-49). 교훈의 의미는 같다. '반석'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자의 견고한 삶의 터전을 의미하고, '모래'나 '흙'은 말씀대로 살아가지 않는 자의 연약한 삶의 터전을 의미한다. 둘은 평상시에는 별다른 차이를 알 수 없다. 하지만 큰비, 홍수, 폭풍, 탁류 같은 외부의 강력한 시련이나 환난을 만나면 확연히 그 차이가 드러난다. 반석 위에 지은 집은 그대로 서 있지만, 모래(흙) 위에 지은 집은 와르르 무너져 내린다. 하나는 구원의 삶이고, 하나는 멸망의 삶이다.

김영진 시인

많이 본 기사

갓플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