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1위가 한화여? 야구장 가봐야쥬∼”

국민일보

“시범경기 1위가 한화여? 야구장 가봐야쥬∼”

2023시즌 프로야구 주말 개막

전력 예측 불허에 신인 활약 기대
WBC 조기 탈락에도 ‘흥행 예감’

입력 2023-03-29 04:08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6일 열린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수많은 관중이 입장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팬들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기 탈락 아픔에도 시범경기에 몰리며 야구 사랑을 증명하고 있다. 야구팬들이 그토록 기다리는 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전은 내달 1일 열린다. 연합뉴스

프로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팬들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기 탈락의 아픔에도 유료 입장 시범경기에 몰리며 야구 사랑을 증명했다. 공은 이제 10개 구단과 선수들에게 넘어갔다. 겨우내 땀 흘리며 연마한 결과물을 꺼내 보일 시간이다.

한화 이글스는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선두 삼성 라이온즈를 14대 3으로 대파했다. 지난 23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며 삼성보다 한 게임을 덜 치른 한화는 이날 승리로 승률에서 앞서며 단독 1위로 2주간의 시범경기를 마쳤다.

한화 타선은 1회부터 삼성 마운드를 폭격했다. 국가대표 원태인을 상대로 테이블세터 이원석과 문현빈이 공 네 개 만에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밥상을 차렸고, 채은성마저 볼넷을 골랐다. 브라이언 오그레디의 1타점 야수선택으로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노시환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한가운데로 몰린 실투성 체인지업을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날 승부의 결승타였다.

이날 홈런과 타점을 추가한 노시환은 시범경기 기간 12경기에 나서 타율 0.471 5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115경기에서 단 6홈런에 그치며 ‘장타 실종’을 겪었지만, 올해는 일찌감치 달아오른 타격감으로 소속팀의 선전을 기대하게 했다.

삼성 이성규도 주전 중견수 김현준이 부상으로 빠진 새 시범경기 5홈런 11타점으로 팬들의 눈도장을 찍는 데 성공했다.


다른 8개 구단도 시범경기를 거치며 예상 밖의 소득을 여럿 거뒀다. 두산 베어스에서 방출돼 롯데 자이언츠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안권수는 12경기에 나서 타율 0.571 맹타를 휘둘렀다. LG 트윈스 서건창도 47타수 17안타 타율 0.362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토종 투수 중엔 안우진이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0.75로 올해도 리그 최정상급 활약을 예고했다. 오는 1일 열릴 정규리그 개막전에도 SSG 랜더스 김광현과 함께 국내 투수론 ‘유이’하게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해봐야 하지만 한화 문동주의 페이스도 좋다. 2년 차 신인왕 후보인 그는 2경기에서 7이닝을 소화하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갓 프로에 발을 들인 신인들의 활약 또한 정규시즌 내내 볼거리로 작용할 전망이다. KIA 윤영철은 8.2이닝 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인상적 활약으로 자신이 왜 1라운더인지 입증했다. 한화 김서현 역시 이날 최종전 전까진 4이닝 2홀드 평균자책점 2.25로 양호한 투구를 선보였다.

페넌트레이스 대장정의 시작을 알릴 1일 개막전에선 각 팀 에이스들이 진검승부를 벌인다. 고척돔에선 안우진이 한화 버치 스미스와 맞붙는다. 김광현은 KIA 숀 앤더슨과, 두산 라울 알칸타라는 롯데 댄 스트레일리와 자웅을 겨룬다. KT 위즈 웨스 벤자민은 LG 케이시 켈리를,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은 NC 에릭 페디를 안방에서 맞는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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