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미 기자의 Song Story] “K팝처럼 K워십도 세계적으로 알려지길 꿈꾸죠”

[박용미 기자의 Song Story] “K팝처럼 K워십도 세계적으로 알려지길 꿈꾸죠”

예배팀 레비스탕스 ‘마이 갓’

입력 2023-04-15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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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팀 레비스탕스 멤버들이 최근 경기도 성남 더크로스처치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태훈 전도사, 길나율 간사, 김지후씨. 성남=신석현 포토그래퍼

팀명에서는 반항적인 이미지가 떠올랐지만, 알고 보니 하나님을 향한 순수한 열정을 가진 청년들이었습니다. 더크로스처치(박호종 목사)와 한국기도의집에 소속된 예배팀 ‘레비스탕스’ 이야기입니다. 2018년 결성된 레비스탕스는 ‘레위인(Levites)’과 ‘저항군(resistance)’을 합성해 만든 이름입니다. 최근 경기도 성남 더크로스처치에서 만난 레비스탕스는 “예배자의 정신으로 세상의 부정적인 가치와 문화에 저항하며 하나님의 음악을 하는 팀”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했습니다.

이들의 눈은 한국교회를 넘어 세계를 향해 있었습니다. 레비스탕스의 리더 김태훈(35) 전도사는 “케이팝(K-Pop)이 전 세계에서 유행인 것처럼 우리는 케이워십(K-Worship)이 널리 알려지길 꿈꾸고 있다”며 “한국 예배팀이 벧엘뮤직이나 힐송처치처럼 세계 음악 시장에서 활약하면 좋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도사를 포함해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12명이 레비스탕스 멤버입니다.

그래서인지 레비스탕스 사역은 앨범 발매나 예배 인도에 국한돼 있지 않습니다. 유튜브 같은 미디어 사역에 무게를 두고 있고 외국에서 콘서트나 버스킹을 하는 등 다양한 시도도 하고 있습니다.

멤버인 김지후(27)씨는 “지난해부터 미국 체코 독일 이집트 등을 돌며 길거리에서 찬양도 하고 여러 집회도 다녔다. 유튜브 구독자의 60~70%가 외국인일 정도로 외국에서 반응이 좋다”며 “다음세대는 보이는 것에 약하다. 그래서 뮤직비디오도 다음세대가 공감할 수 있게 만들고 외적인 부분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처음엔 ‘예쁘다’ ‘멋있다’는 이유로 영상을 보기 시작한 다음세대들이 레비스탕스의 음악을 들으면서 하나님을 더 알아가고 신실한 예배자가 되는 모습을 자주 경험했습니다. 레비스탕스가 8~14세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예배자 학교 루이스(LEWIS)에서도 다음세대 예배자들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레비스탕스 멤버들은 모두 다양한 은사를 갖고 있습니다. 김 전도사와 길나율(32) 간사는 각각 인디밴드 ‘최첨단맨’과 여성 듀오 ‘열두달’이라는 팀에서 활약하기도 했습니다. 레비스탕스가 지난해 발매한 정규 1집에 실린 곡 ‘마이 갓(My God)’은 현재 대기업 미국 지사에 다니고 있는 박해인씨가 만든 곡입니다.

그가 대학생 시절 교내 기도 모임을 운영했는데 신앙생활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어려움이 많았다고 합니다. 기숙사에서 홀로 기도하면서 하나님이 얼마나 위대하시고 능력이 많으시며 불가능한 일이 없으신지를 써 내려간 곡이 바로 ‘마이 갓’입니다.

‘나의 주 강하신 주 전능의 주/나의 주 강한 성루 나의 방패/나의 주 신실한 약속의 하나님/나를 구원하시는 주/바다를 가르시는 주/불과 구름으로 나를 인도하시는 주’라는 가사처럼 누군가의 하나님이 아닌 ‘나의 하나님’ 되심을 찬양하며 용기와 힘을 얻었다고 합니다.

레비스탕스는 다음세대가 원하는 바를 파악하며 사역하면서도 영성을 놓치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길 간사는 “우리가 먼저 기도로 준비하지 않으면 예배 때 영적으로 고갈되고 지친다. 그래서 개개인이 하나님과 만나는 시간을 놓지 않으려고 한다”며 “팀원들이 20~30대 청년들이라 저마다 고민과 어려움이 많지만 서로 격려하며 하나님께 매달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센 팀명과는 사뭇 다르게 레비스탕스의 로고는 민들레꽃입니다. 예쁘게 피었다가 하얀 씨가 돼 바람에 날아가는 민들레처럼 어디가 됐든 하나님이 보내시는 곳으로 가고 싶다는 의미입니다. “외딴곳에 떨어져서 죽는다 해도 하나님께 순종하고, 도착한 곳에서 또 다른 생명을 태어나게 하는 그런 예배팀으로 살아가려고 합니다. 다음세대와 지역, 나아가 한국교회와 세계를 살리는 사역을 하겠습니다.”


성남=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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