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서 건강하려면 지금부터 생활개선… 지압 하면 울화 방지

국민일보

늙어서 건강하려면 지금부터 생활개선… 지압 하면 울화 방지

[MZ세대 건강관리, 아프니까 청춘] ①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한 이유

입력 2023-05-01 20:28

“마셔 마셔, 먹고 죽어” 대학생들이 술 게임에서 종종 부르는 노래의 한 구절이다. 다소 과격한 표현이지만 중간고사를 끝낸 뒤 친구들과 술자리로 스트레스를 푸는 일은 세월이 지나도 매한가지인 듯하다.

학계에 ‘레거시 이펙트’라는 용어가 있다. 질병 초기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가설로, 당뇨병 초기에 적극적인 관리를 시행하면 이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 감소한다는 개념이다. 비슷하게는 젊을 때 건강관리를 잘해야 노후도 건강하다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최근 하버드대와 국내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도 유사한 맥락을 보인다. 이 연구는 내가 또래보다 더 허약하다고 느끼는 이들이라면 주목할 필요가 있다. 건강한 사람들 대비 노쇠한 이들의 사망률이 10년 후 최대 4배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당뇨와 뇌졸중 발생률에서도 노쇠 집단이 2배 이상의 수치를 보였다.

스트레스는 몸을 노쇠하게 만들고 만병을 초래한다. 따라서 자신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한 번쯤 점검할 필요가 있다. 폭음·폭식하는지, 근골격계질환을 낳는 나쁜 자세로 오랜 시간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은 없는지 등이다.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다.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 운동이 가장 효과적인 관리법이다. 간단한 지압법도 도움 된다. 손목 안쪽 주름의 정중앙에서 약지 방향으로 움푹 들어간 곳에 있는 신문혈(神門穴)을 눌러주면 과도하게 활성화된 교감신경을 안정시켜 준다.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지 못하면 불안과 걱정이 쌓여 ‘울화(鬱火)’가 발생할 수 있다. 주된 증상으로는 빠른 맥박, 신체 열감, 가슴 답답함 등이 특징이다. 이때 한방에서는 신경을 안정시키고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한약을 처방한다. 실제 한국한의학연구원 연구에 따르면 우황청심원이 만성 스트레스 때문에 분비되는 코르티코스테론을 86.9%가량 억제해 뇌 손상을 예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춘은 좀 아파도 돼”라는 말은 더 이상 공감받지 못하는 요즘이다. 젊을 때부터 스트레스와 건강을 세심하게 챙겨 소중한 청춘을 쭉 지킬 수 있기를 바란다.

신민식 잠실자생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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