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비만환자 5년새 65%↑… 척추질환 유병 약 40%

국민일보

20·30대 비만환자 5년새 65%↑… 척추질환 유병 약 40%

[MZ세대 건강관리, 아프니까 청춘] ② 미식 즐기되 비만 경계해야

입력 2023-05-15 19:00

맛있는 음식은 MZ세대의 삶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다. 문화연구자들은 이들이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음식 먹는 행위를 둘러싼 모든 것을 경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한다. 주방장이 직접 메뉴를 정하고 재료를 설명하는 ‘오마카세’ 열풍과 SNS에 올릴 만한 식당인지를 뜻하는 신조어 ‘인스타그래머블’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 같은 식문화가 청년 세대의 비만 증가에도 일조하는 듯 해 우려스럽다. 젊은 취향에 맞는 음식들은 다양한 조미료를 활용한 자극적 음식이나 당 함유량이 많은 디저트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음식들은 쉽게 과식을 부르고 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을 높인다.

실제 20·30대 비만 환자는 2017년 이후 5년새 65%나 증가했다. 비만이 되면 당뇨, 고혈압뿐 아니라 근골격계 질환 발생 가능성도 높아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척추질환 신규환자 118만여 명 중 20·30대 비중은 약 40%에 달했다.

체중이 증가할수록 척추와 관절에는 부담이 가해진다. 체중이 늘 때마다 척추가 받는 부담은 증가한 몸무게의 5배까지 커진다고 알려져 있다.

척추에 과도한 압박이 지속되면 척추뼈 사이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추간판)가 제자리를 벗어나는 허리디스크 위험이 커진다.

허리디스크 환자들은 종종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다. 돌출되거나 터진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해 염증이 일으키기 때문이다. 한방에선 이 경우 추나요법, 약침 등 통합치료를 통해 염증을 해소하고 긴장한 척추 주변 근육을 풀어낸다.

치료 못지않게 예방 또한 중요하다. 조깅, 자전거 등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 허리디스크뿐만 아니라 성인병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평소 바른 자세 습관도 빼먹을 수 없다. 허리를 구부정하게 굽히거나 짝다리를 짚는 등의 자세는 척추와 골반의 균형을 무너뜨리므로 금물이다.

맛집을 찾아 골목길을 모험하고 때에 따라 1시간씩 줄을 서기 위해서는 건강해야 한다. 청춘들이 자유롭게 다니며 미식의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박원상 광화문자생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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