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내일 일을 염려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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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설교] 내일 일을 염려하지 말라

마태복음 6장 34절

입력 2023-05-27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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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杞)나라에 살고 있던 사람이 식음을 전폐하고 누워있습니다. 놀랍게도 그가 곡기를 끊어 버린 이유는 ‘하늘이 무너지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 때문이었습니다. 이를 딱하게 여긴 사람이 말했습니다. “이 사람아, 어찌 하늘이 무너져 내리겠는가.” 그러자 그 사람은 또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땅이 무너질 수 있는 것 아니오. 땅이 무너지면 우리는 다 끝나는 것이오.” 참으로 어이없는 일입니다. 이 이야기가 고사성어로 만들어졌는데 기인지우(杞人之憂), 줄여서 기우(杞憂)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천지간 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로 고백하는 막역한 사이입니다. 그런 우리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을 염려하지 말라.’ 그러면 마음속에서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질문이 있습니다. ‘염려를 버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염려를 버리려면 우리 심령을 가난하게 해야 합니다. 우리가 품게 되는 염려들은 결국 우리 욕심과 두려움에서 출발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우리는 심령의 가난을 우리 신앙의 중요한 목표로 설정해야 합니다. 이는 영육의 가난을 동시에 추구하는 길입니다.

영적 가난이란 무엇입니까. 거지 나사로처럼 하나님 외에는 아무도 의지할 데가 없는 전적인 의탁을 말합니다. 육적 가난함이란 무엇입니까. 필요 이상의 것을 추구하지 않는 삶을 말합니다. 족한 줄로 알고 항상 기뻐하고 감사하는 것입니다.

‘자족의 비결을 배웠노라’는 바울 사도의 고백이 여러분들의 고백 되기를 원합니다. 이런 목표가 없으면 우리 신앙은 타락하게 돼 있습니다. 하나님을 내 인생의 도구로 전락시키기 쉽습니다. 가난을 주요한 덕목으로 인정하지 않는 한 교회까지 세상의 탁류에 휩쓸리고 맙니다. 목마름을 채우기 위해 부풀려진 욕심에 끌려다니며 두려움 속에 살아갑니다.

이는 개인이나 교회나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주님은 심령의 가난을 행복의 첫째 조건으로 선포하셨습니다. 팔복 선언의 처음이 무엇입니까. ‘심령이 가난한 사람은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하나님은 우주 만물이 서로서로 긴밀하게 그물처럼 엮이도록 섭리하십니다. 하나님은 여러분들을 끝까지 사랑하셔서 반드시 합력하여 선을 이루십니다. 염려와 두려움에서 해방되면 깊은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참된 기쁨과 평안으로 충만해서 주변의 상황과 상관없이 항상 기뻐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를 사로잡고 있는 쓸데없는 염려들에서 어떻게 해방될 수 있습니까. 먼저 ‘지금 여기’에 올인해야 합니다. 사람은 어디엔가 매이거나 의지하지 않으면 안 되는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일, 이미 지나간 과거의 일에 대한 상처를 버리길 바랍니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이 시간이 일생일대, 아니 천지창조 이래 단 한 번밖에 없는 유일무이한 시간이라는 사실에 감동해야 합니다.

성경 말씀은 단순한 조언 이상의 것입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로 번역된 헬라어 원문은 강력한 금지를 나타내는 충고요 명령입니다. ‘당장에 염려를 중단하라’는 강력한 명령어입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을 지금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시길 원한다면 내일에 대한 염려부터 중단하십시오. ‘지금 여기’에 집중하여 염려를 끊어버리십시오. 기도와 간구, 오직 감사함으로 주님께 여러분의 마음을 드리십시오. 그렇게 살다 보면 ‘내일 일을 염려하지 말라’ 하신 주님의 당부대로 살아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최일도 목사 (다일공동체)

◇다일공동체는 1988년 청량리 밥상나눔을 시작으로 현재 전 세계 11개국에서 급식교육의료자립지원을 진행하는 단체입니다. 최일도 목사는 다일공동체 대표이자 다일복지재단 이사장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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