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찾겠다 다솔아”… 누리호 위성 2기 ‘우주 미아’ 됐나

국민일보

“못 찾겠다 다솔아”… 누리호 위성 2기 ‘우주 미아’ 됐나

누리호 큐브위성 2기 행방 묘연… 영상레이다 전개 주탑재위성 ‘정상’

입력 2023-05-29 04:04 수정 2023-05-29 10:05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에 실려 우주 궤도로 올라간 초소형위성(큐브위성) 7기 중 2기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의 ‘도요샛’(사진) 1기, 민간 업체의 큐브위성 1기는 아직 신호가 잡히지 않았다. 두 위성이 끝내 ‘우주 미아’가 돼도 누리호 3차 발사는 ‘목표궤도 정상 진입’ ‘주탑재 위성 정상 작동’이란 성공 요건은 충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정부는 아직 행방이 파악되지 않은 위성들도 누리호의 첫 ‘고객’인 만큼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추적 작업을 진행 중이다.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도요샛 3호기 ‘다솔’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앞서 1호기 ‘가람’은 발사 당일인 지난 25일 오후 8시3분, 2호기 ‘나래’는 이튿날 오전 6시40분쯤 위성 신호가 잡혔다. 4호기 ‘라온’도 26일 오후 6시24분쯤 지상국과 교신에 성공했다. 천문연구원은 위성 신호 정보를 공유하면 전 세계 지상국 네트워크가 자발적으로 신호 수신을 확인해주는 사이트인 ‘새트노그스’에 도요샛의 신호 주파수를 올렸지만, 다솔은 이날까지 감감무소식이다.

3호기가 누리호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 발사 당일에도 3호기만 사출 여부가 불투명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누리호와 큐브위성들은 전기적으로 연결되지 않아 사출관 개폐 여부에 대한 정보만 받는데, 발사 당일 명확한 데이터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3호기 사출 장소가 누리호 3단에 장착된 카메라의 사각지대여서 영상 자료도 확보하지 못했다. 항우연은 누리호 3단의 비행 데이터 등을 분석하면 사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지만, 시간이 걸린다는 입장이다.

아직 신호가 잡히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무게 10㎏에 불과한 큐브위성은 고성능 부품을 넣지 못하기 때문에 일주일은 기다려봐야 교신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3호기가 아직 자세를 잡지 못했을 수도 있다. 위성이 살아있음을 나타내는 ‘비컨 신호’를 지구 방향으로 쏴야 신호를 받을 수 있는데, 자세가 불안정하면 우주 공간으로 전파를 보내게 된다. 민간 업체의 큐브위성 3기 중 져스택의 ‘JAC’도 아직 소식이 없다. 루미르의 ‘LUMIR-T1’과 카이로스페이스의 ‘KSAT3U’는 정상 작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영상레이다를 지구 쪽으로 전개했다. 과기정통부는 “안테나를 펼친 뒤 점검한 영상레이다 안테나 각 모듈 상태, 안테나 전개 후 위성 자세제어 기능 등이 모두 정상이었다”며 “앞으로 우주방사선 관측기 등에 대한 기능 점검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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