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참된 예배는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참된 예배는

●요한복음 4장 20~24절

입력 2023-06-09 03:06
  • 미션라이프 카카오플러스 친구등록하기

많은 교회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화상 채팅 줌(Zoom)으로 거실이나 식탁 혹은 공원에 앉아 예배를 드려왔습니다. 지금도 새벽예배는 가정에서 드리는 분이 많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배당이 아닌 곳에서 드리는 예배를 어떻게 여기실까요. 오늘 본문을 통해 예수님의 깊은 뜻을 알아보겠습니다.

요한복음 3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유대에서 갈릴리로 가시다가 사마리아의 수가라는 동네를 지나다 피곤해서 우물 곁에 앉아계심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낮에 물을 길으러 오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녀와 대화를 나누며 생수와 남편 이야기를 통해 그녀로 하여금 주님이 선지자이심을 깨우쳐 주셨습니다. 그러자 여인은 예수님께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했는데 당신들의 말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 합니다”라고 묻습니다.

수가 마을 여인은 예수님에게 어디서 예배를 드려야 하나님께서 받으시겠느냐고 묻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아버지께 이 산에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거나 예루살렘에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거나 하지 않을 때가 올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조금 전 질문과는 동떨어진 대답인 것 같지만 이 말씀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는 특정한 장소를 초월할 때가 온다는 놀라운 진리를 세상에 알리신 것입니다. 예배드리는 장소는 어느 곳이든 중요하지 않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무엇이 중요할까요.

본문 23절에 보면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를 드리는 게 중요하다 가르쳐 주십니다. 그러면 어떻게 예배를 드려야 참되게 드리는 걸까요. 23~24절을 보면 나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영이신 하나님께 영과 진리로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영과 진리로’라는 말의 그리스어 원문은 ‘영과 진리 안에서’라는 의미입니다. 영은 성령님을 의미하고 진리는 예수님을 의미합니다. 진리이신 예수님 안에서 성령으로 예배를 드리라는 뜻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예수님 안에서 성령으로 예배를 드리는 걸까요.

성령의 역사로 성도들이 구원받을 때 성령님은 각자에게 내주하십니다. 성령은 우리에게 새 영을 부어주시고 그 영과 교통하십니다. 고린도후서 4장 16절을 보면 그 영을 속 사람이라 하고 그 반대는 겉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에베소서 4장 22절 이하에서는 그 영을 새 사람이라 하고 그 반대는 옛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예배드릴 때 어느 곳에서 드리든지 성령께서 말씀하시고 감동을 주시는 속 사람 즉 새 사람이 인도하는 대로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옛 사람이나 겉 사람은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낡은 풍습 때문에, 하나님이 보실 때 참된 예배를 드릴 수 없습니다. 옛 사람과 겉 사람의 특징은 바리새적인 종교적 행위나 형식적 습관, 논리적 지식, 까다로운 자아, 헛된 사상과 억센 고집, 미움과 적개심, 권력과 명예, 헛된 망상과 욕망 등을 갖게 합니다.

영과 진리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면 북아프리카 튀니지나 튀르키예 지진 속 폐허 속에서, 혹은 집에서 사무실에서 줌으로 드리는 예배도 기뻐 받으실 줄 믿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선 교회 공동체가 함께 모여 찬양하며 십자가와 보혈을 기념하여 성만찬 예배를 받으시기를 더 원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어린양으로 오셔서 십자가에 달리시고 피 흘려 돌아가신 은혜의 주님을 믿고 따르는 참된 예배를 드립시다.

양종현 목사(밴쿠버 주님의뜻안디옥교회)

◇양종현 목사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주님의뜻 안디옥교회 담임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거리 노숙인들에게 복음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안디옥미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

많이 본 기사

갓플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