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그는 흥하여야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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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설교] 그는 흥하여야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요한복음 3장 30절

입력 2023-06-08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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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낳은 자 중 가장 큰 자라고 칭찬받았던 침례 요한의 생애는 오직 예수님이 오실 길을 준비하기 위해 온전히 바친 삶이었습니다. 예수님보다 6개월 먼저 출생해 자신을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라 소개하며 이스라엘 백성에게 곧 오실 메시아를 선포하고 회개를 촉구하며 침례를 베풀어 예수님을 맞이하도록 준비시키는 사역을 했습니다.

그는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예수님의 나타나심을 기다렸을 것입니다. 마침내 예수님께서 오셔서 침례 받으실 때 그는 자기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맞이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온 이스라엘이 그토록 간절히 사모하며 기다렸던 메시아가 예수님이심을 세상에 증거하며 사역에 정점을 찍은 뒤 요한의 사역은 서서히 마무리돼야 했습니다.

자신을 따르던 많은 사람이 자기를 떠나 예수님께로 가는 걸 봤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요한은 신랑의 결혼식을 기쁨으로 지켜보는 친구처럼 예수님을 바라보는 자신의 마음이 기쁨으로 충만하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리고는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져가며 마침내 순교의 제물이 돼 생을 마감했습니다.

예수님과 동갑내기로 한창 젊음과 활기가 왕성했을 시기에 요한은 인생을 정리해야 했습니다. 그토록 기다렸던 예수님과 본격적으로 동역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흥함을 위해 자신은 쇠해야만 하는 걸 알고 미련 없이 영광의 자리를 떠나 순교의 사명을 향해 비장한 마음으로 걸어갔습니다. 위대한 영성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요한에게 여자가 낳은 자 중 가장 큰 자라고 말해주셨습니다. 이러한 요한의 영성을 본받길 소망합니다.

오늘날 교회를 섬기는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지, 예수님이 흥하고 계시는지 내가 흥하고 있는지 점검해 보길 원합니다. 교회 가운데 분쟁과 다툼, 시기와 질투가 있다면 그건 분명 나를 흥하게 하려고 예수님을 쇠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내가 죽어야 예수님이 삽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님은 교회의 머리이고 교회는 예수님의 몸이라 비유했습니다. 교회를 분열시키는 것은 예수님의 몸을 찢는 것과 같습니다. 주 안에서 한 몸으로 부름을 받은 자들은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라는 걸 기억하고 서로를 내 몸처럼 귀하게 여기며 각자 받은 은사와 직분으로 서로 주님 대하듯 겸손하게 섬기며 세워준다면 그 교회는 예수님을 흥하게 하는 교회이며 결국 평안 가운에 든든히 세워져 더욱 성장하고 부흥할 것입니다.

바울 서신을 보면 교회를 제대로 세우기 위한 이론적 가르침과 실천적 교훈들로 가득합니다. 바울의 존재 목적은 교회를 세우는 것이었습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위해 남은 고난을 그의 육체에 채운다고 고백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교회를 세우는 일에 모든 걸 바치며 헌신했습니다.

그동안 우리의 부족함과 연약함으로 교회를 분열시키고 깨뜨리는 통로가 됐다면 철저히 회개하고 이제부터 ‘예수님만 흥하고 나는 쇠하리라’는 마음가짐으로 거룩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흥하게 하며 잘 세우는 자들이 되길 기도합니다.

이러한 겸손한 섬김을 통해 마침내 사도행전 9장의 초대교회들처럼 이 땅의 모든 교회가 평안 가운데 든든히 서가고 주를 경외함과 성령의 위로로 진행해 수가 더 많아지는 놀라운 부흥의 역사가 크게 일어나 어두운 시대에 복음의 빛을 힘 있게 발하며 많은 영혼을 구원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하나님 앞에서 칭찬 듣는 영광스러운 교회들로 세워지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축원합니다. 할렐루야.

김은주 부목사(경기도 새창조교회)

◇김은주 목사는 한세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교회음악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정인찬 목사가 담임인 새창조 교회 부목사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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