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에도 쑥쑥 큰 교회 보니… 소그룹 모임 자주 가졌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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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에도 쑥쑥 큰 교회 보니… 소그룹 모임 자주 가졌더라

개신교인 1000명 조사

입력 2023-06-0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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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현교회(이상화 목사)가 모든 사역이 멈췄던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선택한 건 ‘소그룹 사역’이었다. 교회는 이 기간 지역 중심 소그룹에서 사역 분야·연령·친분 등을 중심으로 재개편했다. 소그룹이 가진 최대 장점인 결속력을 교회 공동체성 강화에 접목한 것이다.

전남 순천 금당남부교회(고창주 목사)는 집회와 모임이 자유롭지 않았던 코로나 팬데믹 기간을 ‘신앙의 전지훈련 기간’으로 선포하고 소그룹 모임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목양소그룹을 정비했다. 기존 구역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3040세대를 ‘3040비전목장’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꾸렸는데, 교회 리더십이 세워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위기의 팬데믹을 기회로 삼은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이 교회에 고통과 시련만 던져 준 것은 아니었다. 교회공동체의 소그룹과 대면예배의 중요성을 일깨운 계기가 되기도 했다. 특히 성장하는 교회일수록 교회 내 정기적 소그룹 모임이 활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7일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23 한국교회 소그룹 활동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 소그룹 사역이 활발한 교회일수록 교회 성장과 교인 만족도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촌교회(최성은 목사)와 한국소그룹목회연구원(대표 이상화 목사)이 함께 진행한 조사는 교회 소그룹에 참여하는 만 19세 이상 전국의 개신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24일부터 열흘간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교회 내 신앙 소그룹 모임 운영 현황에 대해 ‘교회 내 신앙 소그룹 모임을 정기적으로 갖고 있다’는 응답자가 77%였다. ‘거의 모이지 못한다’는 응답은 6%였다.

특히 성장하는 교회일수록 소그룹 정기 모임을 갖고 있는 비율이 높았다. 교인 수가 증가한 교회 가운데 “소그룹 정기모임을 두고 있다”는 응답은 84%였다. 교인 수가 정체를 보이는 교회는 74%, 교인 수가 감소한 교회는 58%였다. 또 교인 수가 늘어난 교회는 매주 모이는 비율이 72%에 달했고, 교인 수 감소를 보이는 교회는 54%에 그쳤다.

소그룹 모임 방식은 대면이 63%, 대면·비대면 병행이 32%였다. 소그룹 모임 시간은 평균 1시간20분이었다.

임학용 서현교회 제자훈련원 담당 부목사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팬데믹 기간 성도들이 효과적으로 모일 수 있는 단위가 소그룹이었다”면서 “소그룹 사역이 강화될수록 교회의 회복 탄력성도 높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엔데믹 시대로 본격 접어들면서 예배 형식 역시 온라인보다 대면예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여론조사전문업체인 퓨리서치센터는 성인 1만1377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대면 예배 선호도 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대면예배 설교 만족도는 74%로 온라인 설교 만족도(68%)보다 6% 포인트 높았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 목회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한국 개신교인의 온라인 신앙생활’ 조사 결과와 대동소이하다. 자신에게 잘 맞는 예배 모임 유형에 대해 ‘대면예배’를 꼽은 비율은 40%인 데 반해 ‘비대면 예배’는 11%에 그쳤다.

유경진 조승현 기자 yk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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