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6월 9일] 과장법 1만 달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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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6월 9일] 과장법 1만 달란트

입력 2023-06-09 03:08 수정 2023-06-1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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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304장(통 404)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18장 23~27절

말씀 : 과장법은 사실을 한껏 부풀리는 것입니다. 배가 남산만 하다, 엎어지면 코 닿을 데, 상다리가 부러지겠다 등이 과장법입니다. 과장법은 웃음이 절로 터져 나오게 하고 듣는 사람들을 무척이나 즐겁게 해 줍니다.

성경에도 과장법이 나옵니다. 욥은 자기가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고아와 과부를 돌보았다고 말합니다.(욥 31:18) 어머니 뱃속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고작 어머니 옆구리를 발길질하는 것뿐인데 무슨. 개역개정 성경에서는 이 대목을 “어렸을 때부터”라고 번역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눈을 뜨게 해 준 사람에게 바리새인들이 찾아와서 추궁합니다. 이때 눈 뜬 사람의 대답이 재미있습니다. “창세 이후로 맹인으로 난 자의 눈을 뜨게 하였다 함을 듣지 못하였으니.”(요 9:32) ‘창세 이후’라니, 자기가 태어나지도 않은 까마득할 때부터 지금까지 일을 어떻게 다 안다고. 창세 이후 이런 과장은 처음입니다.

예수님도 과장법을 자주 쓰셨습니다. 바리새인들이 낙타를 삼키고 하루살이를 걸러낸다고 하는데(마 23:24) 사람이 낙타는커녕 병아리 한 마리도 못 삼킵니다. 예수님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린 사람은 현세에서 백배의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했는데(막 10:30) 백배의 보상은 너무 많지 않나요. ‘여러 배’라면 혹 몰라도.

과장법의 압권은 단연 예수님의 비유에 나오는 ‘1만 달란트’입니다. 1만 달란트를 빚진 종이 임금 앞에 끌려옵니다. 임금은 그 종을 불쌍히 여겨 빚을 다 탕감해 줍니다.

1만 달란트가 어느 정도 액수인지 찬찬히 따져봅시다. 우선 한 달란트는 금 34㎏으로 6000데나리온에 해당합니다. 한 데나리온은 일꾼 하루 품삯이니까 어림잡아 계산해도 한 달란트는 20년 동안 먹지도 입지도 않고 꼬박 모아야 하는 돈입니다. 더군다나 1만 달란트라고 하면 무려 20만 년을 벌어야 하는 액수입니다. 20만 년, 단군 이래 지금까지 역사를 40번 되풀이해야 하는 까마득한 세월입니다. 종 한 사람이 1만 달란트를 빚진다는 것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고, 더군다나 그 빚을 다 갚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달란트는 당시 최고의 무게 단위이고, 1만은 최고의 숫자 단위입니다. 예수님은 이 두 가지 단위를 합해서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액수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최고의 과장법입니다.

예수님이 이런 과장법을 쓴 것은 죄와 은총을 강조하려는 것 때문입니다. 우리가 지은 죄는 도저히 헤아릴 수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죄를 용서하신 하나님의 은총은 더더욱 헤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깨닫는다면 이 세상 어느 누구도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감사와 찬양을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찬송가 304장이 저절로 흘러나옵니다. “하늘을 두루마리 삼고 바다를 먹물 삼아도 한없는 하나님의 사랑 다 기록할 수 없겠네.”

기도 : 하나님, 하늘 같은 하나님의 은혜를 늘 기억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오종윤 목사(군산 대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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