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파문’ 김광현 제재금 500만원·사회봉사

국민일보

‘음주 파문’ 김광현 제재금 500만원·사회봉사

이용찬·정철원은 각각 300만원
밤샘·종업원 동석 의혹 사실 아냐

입력 2023-06-08 04:0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기간 술자리를 가져 논란이 된 정철원과 김광현, 이용찬(왼쪽부터)이 7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 앞에서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KBO는 상벌위원회를 열고 이들에게 사회봉사와 제재금 처분을 확정했다. 연합뉴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기간 술자리를 가져 논란이 된 야구 국가대표 선수 3명의 징계가 확정됐다. 다만 ‘밤샘 음주’나 ‘여종업원 동석’ 등 의혹의 상당 부분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SSG 랜더스 김광현에게 사회봉사 80시간과 제재금 5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NC 다이노스 이용찬과 두산 베어스 정철원에겐 사회봉사 40시간과 제재금 300만원을 부과했다. 근거 규정으론 KBO 규약 제 151조 ‘품위손상행위’를 들었다.

이들은 WBC가 열린 지난 3월 일본 도쿄 소재 유흥주점을 찾아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김광현은 오사카에서 도쿄로 이동한 7일과 일본전 종료 직후인 11일 오전 0~1시 사이 해당 주점을 찾았다. 두 번째 방문 땐 정철원과 동행했다. 이용찬은 이들과 별개로 11일 한 차례 해당 주점을 이용했다. 11일은 공식 경기가 없는 휴식일이었다.

KBO 조사위원회는 세 선수가 제출한 경위서를 토대로 대면 조사를 진행해 출입 일시와 종업원의 동석 여부 등을 확인했다. 해당 주점 관리자를 통해서도 유선상 사실관계를 파악했고, 선수들에게 제출받은 신용카드 사용 내역도 함께 들여다 봤다. 경기 전날 다른 장소에서 다른 이들과 함께 있었다는 알리바이도 확인했다.

이들과 별개로 다른 대표팀 선수 중 대회 기간 유흥주점에 출입한 사례가 없다는 것 또한 3차례 전수 조사로 확인했다. KBO는 “선수단 관리가 미흡했던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국가대표 운영규정을 보다 세분화해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셋은 앞서 상벌위에 출석하기 위해 이날 오전 KBO를 찾았다. 취재진 앞에 선 이들은 사실대로 성실히 소명했다며 상벌위 결정에 따르겠다고 입을 모았다. 김광현은 “거짓 없이 있는 사실대로 얘기했다”며 “다시 한번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이번 논란을 촉발한 모 유튜브 채널이 제기했던 의혹의 상당 부분은 KBO 조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전날 사흘 연속으로 술을 마셨다’거나 ‘여종업원과 동석했다’는 주장 등이 모두 거짓으로 파악됐다. 다만 KBO 차원에서 해당 채널 및 관계자에 법적으로 대응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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