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기사에 칭찬 댓글 도배까지… 미혹되지 말라

홍보 기사에 칭찬 댓글 도배까지… 미혹되지 말라

하나님의교회·신천지 ‘이단 이미지 세탁’하느라 열일중

입력 2023-06-15 03:01 수정 2023-06-18 12:30
  • 미션라이프 카카오플러스 친구등록하기
신천지가 일간지와 월간지에 의뢰해 최근 열린 목회자 행사를 홍보한 기사. 오른쪽은 한 이단이 주최한 행사 관련 기사에 추종자들이 단 응원 댓글 모습. 포털 사이트 캡처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단체들이 주요 일간지 등에 버젓이 광고하면서 이미지 전환을 시도하는 가운데 최근엔 홍보·광고성 기사가 무차별 게재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특히 일부 이단은 기사에서 한국교회 교단 관계자가 자신들의 행사에 참여했다고 호도하면서 여론몰이에 나서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이단·사이비 단체의 홍보 전략에 현혹돼 포섭당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최근 A일간지와 B월간지 온라인판에는 ‘하나님의교회 세계 청년들 지구의 미래를 고민하다’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란히 실렸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가 지난 6~11일 개최한 청년 행사와 관련한 내용이다. 이 행사는 또 다른 시사주간지와 지역 신문 온라인판에도 게재됐는데 참가자 소감은 토씨 하나 다르지 않고 똑같았고 보도 형식이나 내용도 유사했다.

C일간지와 다수 온라인 매체는 최근 ‘신천지 목회자 대상 대구말씀대성회 성황’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일제히 내보냈다. 기사엔 신천지 이만희 교주가 지난 11일 대구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했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신천지는 기사를 통해 “장로교와 감리교, 순복음 등 다양한 교단의 전·현직 목회자 300여명이 현장을 찾았다”고 주장했다.

복사해 붙여넣은 듯한 건 댓글도 마찬가지였다. 추종자들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댓글엔 칭찬 일색의 반응이 수십에서 수백 개 달렸다. 실제로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한 이단 단체 행사와 관련한 기사에는 “○○○을 응원한다” “좋은 행사 감사하다”는 식의 댓글이 150여개 달렸다. 이단들은 포털 사이트나 SNS에 부정적인 반응이 나타나면 곧바로 대응하는 ‘댓글 부대’를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단·사이비 단체가 주요 언론에 광고성 기사를 의뢰하고 기사를 바탕으로 새 신도에게 신뢰를 쌓는 포교 방식은 최근 급증하고 있다. 언론들 역시 광고시장 확대를 위해 이단의 무차별 공세를 허용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한국교회는 주요 일간지에 등장한 이단 광고나 기사에도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진용식 한국기독교이단상담협회장은 “이단 상담 의뢰 시 ‘어떻게 그 종교에 미혹됐는가’를 묻는데 30% 정도가 포교자가 보여준 언론 기사를 신뢰했다고 답했다”며 “공신력을 담보로 하는 언론이 사이비 종교 피해자를 생각해서라도 관련 기사를 쓰면 안 된다”고 말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국민일보 문서선교 후원
많이 본 기사
갓플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