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눈물 한 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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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눈물 한 방울

입력 2023-09-19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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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죽어서 심판을 받았습니다. 심판은 그의 선행과 악행을 천칭 저울에 달아보는 것입니다. 먼저 악행을 올렸더니 저울에 가득 차고 넘쳤습니다. 그런데 선행이라고는 겨우 눈물 한 방울뿐입니다. 그래도 그걸 반대편에 올려 보았지요. 어떻게 되었을까요. 놀랍게도 저울이 서서히 균형을 이루더니 마침내 선행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어찌 된 일일까요. 자세히 살펴보니 하나님의 은총이 그 눈물을 감싸고 있었습니다. “지금이라도 너희는 진심으로 회개하여라. 나 주가 말한다. 금식하고 통곡하고 슬퍼하면서, 나에게로 돌아오너라.”(욜 2:12, 새번역) 파멸이 닥쳐오는 위기입니다. 풀무치가 남긴 것은 메뚜기가 갉아먹고, 메뚜기가 남긴 것은 누리가 썰어 먹고, 누리가 남긴 것은 황충이가 말끔히 먹어치운 것처럼 희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캄캄하고 어두운 날이요, 무섭고 두려운 날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요엘은 옷이 아니라 마음을 찢으며 슬피 울라고 말합니다. 어른부터 젖먹이까지 함께 울며 부르짖으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슬픔을 외면하지 않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눈물 한 방울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으십니다.

서재경 목사(수원 한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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