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저궤도 통신위성 개발 잰걸음… 한국판 ‘스타링크’ 도전장

국민일보

정부, 저궤도 통신위성 개발 잰걸음… 한국판 ‘스타링크’ 도전장

2030년 선진국 90% 수준 기술 목표
R&D 예산 4800억 …이달 내 예타 신청

입력 2023-09-19 04:07

한국도 저궤도 위성통신망 경쟁에 뛰어든다. 스페이스X 등의 글로벌 선도기업들은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2030년에 선진국 대비 90%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는 걸 목표로 48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예산 확보를 추진한다. 국가 예산으로 산업경쟁력을 키우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위성통신 기술과 산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위성통신 활성화 전략’을 발표했다. 위성통신망이 국가 기간산업으로서 중요도가 높아질 전망이라 기술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판단이 깔렸다.


저궤도 위성(고도 300~1500㎞)은 정지궤도 위성(3만6000㎞)보다 지연시간이 짧아 고속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차세대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핵심으로 꼽힌다. 세계적으로 스페이스X, 원웹, 아마존 등이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중 스페이스X가 저궤도 위성 ‘스타링크’로 지상망 단절 지역에까지 안정적인 통신서비스를 제공해 주목받았다.

그러나 한국은 지상·이동통신과 비교해 위성통신 경쟁력이 낮다. 정부 투자도 부족하다. 한국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등록된 위성망 수 기준으로 1.4%(64개)에 그친다. 미국(886개)이나 중국(617개) 일본(278개)에 크게 밀린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위성통신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집중적인 투자에 들어간다. 2030년까지 위성망을 100개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수출액은 2021년 3억5000만 달러에서 2030년 30억 달러로 확대하고, 같은 기간에 기술 수준을 세계 최고 대비 90%(현재 85% 수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저궤도 통신위성을 개발하고 발사까지 마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지상 기지국을 포함한 시범통신망을 구축해 기술을 검증하는 48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예비타당성조사를 이달에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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