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 추억·괴물… ‘배우 60년’ 변희봉, 별이 되다

국민일보

살인의 추억·괴물… ‘배우 60년’ 변희봉, 별이 되다

완치 판정 받았던 췌장암 재발
향년 81세… 은관문화훈장 받아
드라마 제1공화국·설중매 등 다수
봉준호 영화에 단골 ‘페르소나’

입력 2023-09-18 20:55
원로배우 변희봉이 2020년 10월 ‘2020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대중문화예술 분야 최고 권위의 정부 포상인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그는 18일 투병 끝에 향년 81세로 별세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활약해온 원로배우 변희봉이 향년 81세로 별세했다.

연예계와 유족 등에 따르면 고인은 과거 완치 판정을 받았던 췌장암이 재발해 투병 끝에 18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본명은 변인철이다. 그는 1942년 6월 8일 전남 장성군에서 출생했다. 연극배우로 활동하다가 1966년 MBC 성우 공채 2기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방송 드라마에는 MBC 반공 드라마 ‘홍콩 101번지’에서 처음 모습을 보였다. 이후 ‘제1공화국’(1981)부터 ‘조선왕조 오백년: 설중매’(1985), ‘여명의 눈동자’(1991), ‘찬란한 여명’(1995), ‘허준’(1999)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설중매’에서 유자광역을 맡은 그가 “(천하가) 이 손안에 있소이다”라고 한 대사는 유행어가 됐다.

2000년대 이후로는 영화에서도 다수의 작품에서 열연했다. 특히 봉준호 감독의 작품에 연달아 참여했다. ‘플란다스의 개’(2000),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옥자’(2017) 등을 함께 했다. 이 때문에 ‘봉준호의 페르소나’라는 별명을 얻었다.

‘조선왕조 오백년: 설중매’는 그에게 제21회 백상예술대회 TV부문 인기상을 안겨줬다. 영화 ‘괴물’에서 주인공의 아버지 박희봉을 연기해 제27회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제9회 디렉터스 컷 어워즈 연기상, 제51회 아시아 태평양영화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2020년에는 대중문화예술 분야 최고 권위의 정부 포상인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을 수여했다.

그는 70대에도 꾸준히 방송 활동을 이어갔다. 가장 최근작은 2019년 방영된 OCN 드라마 ‘트랩’(2019)이었다. 영화는 ‘양자물리학’(2019)이었다. 그는 2018년 tvN 예능 ‘나이거참’에 출연해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출연을 앞두고 받은 건강 검진에서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20일 낮 12시30분.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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