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예수의 비유] <28> 깨어 주인을 기다리는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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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예수의 비유] <28> 깨어 주인을 기다리는 종

입력 2023-09-19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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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 등불을 켠 채 주인을 기다리는 종.

너희는 허리띠를 단단히 동여매어라
항상 등불을 켜놓고 준비하고 있어라
주인이 혼인 잔치에서 돌아와 문을 두드리면
즉시 열어줄 채비를 갖춘 사람처럼 되어라

주인이 자기 집으로 돌아왔을 때
깨어 자신을 기다리는 종들을 본다
그 종들에게는 복이 있다
주인이 허리띠를 매고 그들을 시중들 것이다

주인이 언제 집으로 돌아올는지 모른다
이경(二更)에 올지 삼경(三更)에 올지 모르니
항상 깨어 주인을 기다려라
허리띠를 매고 등불을 켠 채 기다려라

만약 도둑이 어느 때에 올 줄 안다면
어느 집주인이 도둑질을 당하겠느냐
그 집이 뚫리지 않도록 지키지 않겠느냐
이처럼 생각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

<해설> 예수님이 자신의 재림과 관련해 베푸신 비유다.(눅 12:35~40) 이 비유에는 당시의 혼인 풍습과 가옥 구조 등이 나타난다. 유대인 사회의 혼인 잔치는 저녁에 시작되어 대개는 한밤중에 끝난다. 그러므로 혼인 잔치에 참석한 집주인은 밤이 깊어서야 자기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밤의 시간대에 관해 살펴보자. 하룻밤을 넷으로 나눈 로마의 시간 구분법에 따르면 이경(二更)은 밤 9~12시, 삼경(三更)은 밤 12시~새벽 3시를 가리킨다. 또한 예수님 당시에 팔레스타인의 일반 가옥은 흙벽돌로 지어졌으므로 도둑들이 집 벽을 뚫고 침입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 비유의 가르침은 분명하다. 예수님이 언제 어느 때에 재림하실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그렇지만 반드시 다시 오실 것이므로 믿는 자들은 항상 깨어 있는 삶, 예수님의 재림을 맞이할 신앙의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영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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