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도 한물갔다… 게임 트렌드 알면 전도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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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도 한물갔다… 게임 트렌드 알면 전도가 보인다

기감, 다음세대 콘퍼런스 웨이크업

입력 2023-09-20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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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원 안양 서로사랑교회 목사가 길거리에서 청소년들에게 복음게임전도를 하고 있다. 서로사랑교회 제공

“포켓몬도 한물갔다. 이제는 산리오다.”

서승원 경기도 안양 서로사랑교회 목사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유행에 민감할수록 전도의 기회도 커진다고 조언했다. 19일 충남 천안시 하늘중앙교회(유영완 목사)에서 열린 다음세대 콘퍼런스에서다.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본부 교육국(총무 김두범 목사)이 ‘Wake Up’이라는 이름으로 다음세대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서 목사는 이날 콘퍼런스에서 ‘다음세대를 위한 복음게임전도’를 제목으로 발표했다. 복음게임전도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하교 시간에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게임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예수님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전도 방법이다.

복음게임전도를 위한 꽝 없는 게임판. 서로사랑교회 제공

게임 종목은 ‘꽝 없는 판 게임’이다. 등수가 적힌 종이를 반으로 접어 가린 뒤 판 위에 붙이면 아이들은 그중 하나를 뽑아 등수에 해당하는 상품을 차지한다. 참가비는 무료다. 단 5분간 예수님 이야기를 들어야 참여 기회가 주어진다. 이때도 게임이 사용된다. 손가락으로 종이 장난감을 조작하며 아이들과 묻고 답하며 자연스럽게 복음을 선포한다. 서 목사는 “우리는 호객을 하지 않는다”며 “그런데도 하루에 60명 정도의 아이들이 스스로 찾아와 복음을 듣는다”고 자랑했다. 이어 “한번 왔던 아이가 반복해서 찾아오고 친구들을 데리고 온다. 한 아이가 1년에 50번씩 참가하기도 한다”며 “많은 아이가 진지하게 복음을 받아들이고 영접 기도까지 이어지는 일이 다반사”라고 덧붙였다.

비결은 아이들의 눈높이와 취향을 반영한 게임 상품에 있다. 서 목사는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트렌드를 잘 파악해야 한다”며 “2년 전만 해도 포켓몬빵의 인기가 좋았다. 포켓몬 캐릭터 의자만 가져다 놔도 아이들이 앉고 싶어서 줄을 섰다. 지금은 산리오라는 캐릭터 상품에 대한 선호가 높다”고 소개했다. 이밖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VR(가상현실) 게임 장비를 들고 나가 아이들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VR(가상현실) 게임을 활용한 전도법을 소개하는 서 목사. 서로사랑교회 제공

전도에 대한 거부감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고려해 전도자는 아기자기한 머리띠나 캐릭터 티셔츠를 착용한다. 서 목사는 “N번방 사건 이후 성인이 미성년자에게 접근하는 일에 대한 시선이 따가워졌다”며 “안전하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역 비결을 전수받기 원하는 목회자들이 늘어나자 서 목사는 복음게임전도를 확산하기 위한 리턴가스펠선교회를 설립했다. 선교회에서는 교파를 초월해 매뉴얼과 물품을 무상 지원하고 사역자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천안=글·사진 손동준 기자 sd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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