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청년 청약당첨자 급등… 2030 비율 절반 ‘훌쩍’

국민일보

올해 서울 청년 청약당첨자 급등… 2030 비율 절반 ‘훌쩍’

가점제 막혔던 젊은층 적극 가세
올해 당첨 규모 40대의 2배 넘어
전매 허용·실거주 폐지도 ‘한몫’

입력 2023-09-20 00:03
게티이미지뱅크

서울에서 20, 30대 아파트 청약 당첨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전 30~40%대였던 이들 청년층 비율은 올해 50%를 훌쩍 넘겼다. 이 비율이 과반을 기록하기는 2020년 2월 해당 정보공개 이래 처음이다. 청약가점제라는 벽에 막혔던 젊은이들이 추첨 물량 확대에 따라 청약시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가세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이 공공데이터포털에 공개한 정보를 보면 올해 1~7월 서울에서 아파트 청약에 당첨된 3198명 중 56.2%인 1797명이 30대 이하였다. 주택 청약은 만 19세부터 가능한 만큼 이들 연령대는 대부분 20, 30대일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40대 당첨자는 805명, 50대와 60대는 각각 427명, 169명이었다.

서울에서 30대 이하 당첨자 비율은 2020년 31.0%, 2021년 33.3%, 지난해 43.2%로 30~40%대에 묶여 있었다.


전국 30대 이하 당첨자 비율은 올해 52.7%로 지난해 53.7%에서 소폭 낮아지기는 했지만 매년 52~53%대로 일정 수준을 유지해 왔다. 대체로 무주택자인 이들은 결혼과 출산 등으로 ‘내 집 마련’ 수요가 높아 다른 연령대보다 청약에 적극적이다. 청약 신청자 수로 보더라도 30대 이하가 매년 50%를 넘겼다. 40대보다는 배 이상 많았다.

30대 이하 신청자가 압도적으로 많기는 서울도 마찬가지였지만 그동안은 40대 이상이 주로 당첨됐다. 40대 이상은 무주택 기간, 청약통장 가입기간 등에 가산되는 청약가점제에서 30대 이하에 비해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서울은 청약 경쟁이 치열한 만큼 20, 30대가 가점으로 당첨되기는 더욱 어려웠다.


올해 서울 30대 이하 청약 당첨자 규모는 종전까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40대의 2배가 넘는다. 2020년과 2021년에는 40대 당첨자가 각각 4782명, 970명으로 30대 이하(3793명, 850명)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에는 30대 이하가 3928명으로 40대(3236명)보다 많아졌지만 20대를 포함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된 당첨자는 여전히 40대였다.

20, 30대 당첨 비율이 크게 늘어난 최대 이유는 추첨제 확대다. 올해 부동산 규제완화로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서울 대부분 지역이 전용면적 85㎡ 이하는 60%, 85㎡ 초과는 100%를 추첨으로 당첨자를 가리고 있다. 분양권 전매제한과 실거주 의무를 푼 것도 청년층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준 것으로 평가된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