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험프리스 주한미군, 교계 봉사팀과 ‘연합 김장봉사’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캠프 험프리스 주한미군, 교계 봉사팀과 ‘연합 김장봉사’

입력 2023-11-21 03:07
  • 미션라이프 카카오플러스 친구등록하기

지난 18일 경기도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 포채플린스메모리얼채플 앞마당은 ‘김치봉사팀’ 주한미군과 지역 교회 성도의 즐거운 김장 봉사(사진)로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주한미군, 길위의교회, 한국기독실업인회(CBMC) 평택지회 성도 100여 명으로 구성된 봉사팀은 일 바지 차림으로 배추와 고추 등을 버무려 김장김치를 담았다.

작전명은 ‘Empathy’(공감; 共感)로 함께하자는 의미가 담겼다. 부제는 ‘Kimchi On The Way Project’(길 위의 김치 프로젝트)였다. 버무린 김장김치는 모두 1000포기. 이 중 600포기는 지역 주민에게 전달했고 400포기는 판매해 소외 청소년 장학금으로 제공한다.

김장김치를 위해 마련된 배추는 방효군 평택시유기농쌀 대표가 제공한 땅에서 일궜다. 방 대표는 주한미군의 선행 계획을 듣고 밭 990㎡를 무상 대여했다. 길위의교회 성도들은 지난 8월 배추와 무 등을 파종했고 주한미군 병사들은 재배와 수확까지 힘을 보탰다.

주한미군은 보육원이나 복지기관을 도와왔다. 처음엔 단순하게 선물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하지만 2020년부터 주한미군 군목들이 적극 합류하면서, 미군과 함께 지역사회를 섬기는 사역으로 패러다임으로 전환했다.

길위의교회도 6년간 이웃을 찾았다. 평소 이 교회엔 주한미군 한국군 지원단 카투사 병사들이 야학 봉사를 하고 있다. 아이들은 소외 이웃을 돕는 일을 배우면서 ‘책임 있는 지성인과 신앙인’으로 양육 받고 있다.

정용준 길위의교회 목사는 “지역 주민이 주한미군의 손을 잡고 안아주는 모습 속에서 김치는 선물인 동시에 마음과 마음을 잇는 도구가 됐다”며 “내년엔 감자와 고구마를 심어 다시 한번 예수 사랑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육군 험프리스 기지사령부 군종실장 마틴 조 목사는 “대한민국의 전통 음식인 김치는 수십 개의 식재료를 섞어 완성한다. 한국인과 미국인이 김치처럼 귀한 역사를 만들어 왔다”며 “함께 만든 김치라 더 맛있을 것 같다.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한반도의 평화가 계속되고 대한민국의 국방이 더욱더 튼튼해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평택=글·사진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갓플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