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완다 어린 영혼 위해 믿음으로 하나님과 동행하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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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 어린 영혼 위해 믿음으로 하나님과 동행하길 원합니다”

2014년부터 아프리카 르완다서 교육 사역 펼치는 박숙경 선교사

입력 2023-11-21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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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경(오른쪽) 르완다 선교사가 지난 6월 사역지인 야마세케에서 예배 후 현지 아이들이 식사하는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2009년 7월 처음 단기선교로 방문한 아프리카 르완다. 이곳에서 만난 아이들의 눈망울이 꽉 박힌 못처럼 가슴에 새겨져 2014년 선교사로 믿음의 여정에 발을 내딛게 됐습니다. 사방을 둘러봐도 온통 까만 세상이지만 두려움보단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기대감이 컸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눈물만 흘리던 약하디약한 저 같은 사람을 강하게 하시며 눈물 속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담아 그 사랑으로 살아가게 하심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르완다에서의 첫 사역은 어린이 주일학교를 세우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예배와 말씀 훈련이 전혀 없는 아프리카에서 다음 세대를 양육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더불어 굶주린 아이들에게 한 끼 양식이라도 먹이기 위해 사역을 진행했습니다. 260명으로 시작한 어린이 주일학교는 2000여명이 모이는 예배로 발전했습니다. 아이들이 저를 볼 때마다 “나무꾼다, 빠스타(사랑해요 목사님)”라고 외칩니다. 예수님 때문에 누릴 수 있는 사랑입니다.

르완다 성서유니온과 협력해 목회자와 어린이 예배학교 교사를 훈련하고 성경과 교육 자재, 주일 간식을 제공하며 어린이 주일학교 세우는 운동을 했습니다. 나아가 교육의 기회조차 없는 아이들을 위해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열었습니다. 예배를 드리며 말씀을 가르치는 학교 사역은 코로나 팬데믹에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가운데에서 학교 사역을 시작하게 하신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섭리를 경험한 시간이었습니다.

이후 시기와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열린 사역들은 팬데믹으로 중단된 교회건축 사역과 방역시설 설치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르완다 곳곳에 성경책과 찬송가, 묵상집을 나누며 열악한 환경에서 사역하는 현지 목회자의 생활을 돕고 훈련하는 사역도 병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 시기에 어쩔 수 없이 생긴 선교사들의 빈자리를 보며 계속 복음을 증거하고 성도를 양육하며 지켜내는 일은 현지 목회자의 몫이었습니다. 이런 깨달음에 목회자를 바르게 훈련하고 세워야 한다는 영적인 부담을 안고 기도했습니다. 기도 응답으로 신학교와 목회자 훈련을 위한 사역, 지역교회에 어린이 주일학교와 유치원, 초등학교를 설립하는 것으로 사역이 확장되었습니다.

잃어버린 영혼들을 찾으시는 하나님을 따라 장막을 옮기는 것은 은혜요, 사는 동안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행복입니다. 때로는 주저앉아 울기도 하고 이해할 수 없는 일들도 마주하겠지만, 무명인 선교사의 삶을 지지해주시는 하나님 백성들 덕분에 오늘도 연약한 무릎을 일으켜 세워 힘있게 달음질합니다.

세상의 난리와 소문, 기아와 지진으로 마지막 때의 소문이 난무하지만 잃어버린 한 영혼을 찾기 위해 쉬지 않으시는 아버지의 역사에 오직 믿음으로 동행하길 원합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창조주이시며 우리의 구원자이십니다.

야마세케(르완다)=글·사진 박숙경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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