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영상 유포’로 논란에 휘말렸던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31·사진)씨가 불법촬영 혐의로 피의자로 전환돼 최근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황씨의 전 여자친구라며 관련 영상을 유포한 여성은 구속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0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불법촬영의 정황이 있다고 봐서 황씨를 피의자로 전환해 지난 18일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찰은 황씨를 협박하고 관련 영상을 유포한 혐의로 황씨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던 여성 A씨를 지난 16일 구속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황씨를 상대로 유포된 영상을 동의를 받고 촬영했는지 등을 추궁했다. 황씨는 경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고 한다. 황씨 측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대환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해당 영상은) 당시 연인 사이에 합의된 영상”이라며 “현재 해당 영상을 소지하고 있지도 않고, 유출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6월 25일 황씨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한 인스타그램 사용자가 ‘황의조가 다수의 여성과 관계를 맺고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하는 글과 함께 관련 사진 및 동영상을 공유했다.
이에 황씨 측은 지난해 11월 휴대전화를 도난당했고, 지난 5월부터 성명불상자로부터 ‘(영상을) 유포하겠다’ ‘기대하라’ ‘풀리면 재밌을 것이다’라는 식의 협박 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금전 요구는 없었다고 한다. 황씨는 협박 메시지를 보낸 누리꾼을 수사해 달라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아울러 자필 입장문을 통해 “사생활과 관련해 불법적인 행동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김용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