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영국서 친환경차 앞세워 최고 실적 눈앞

국민일보

현대차그룹, 영국서 친환경차 앞세워 최고 실적 눈앞

올 車판매 8.7% 늘어난17만여대
전기차 등 비중 큰 시장 파고들어

입력 2023-11-21 04:06
올해 1~10월 영국에서 판매량 3만1575대를 기록해 모델별 판매량 4위에 오른 기아 스포티지. 기아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영국에서 올해 최고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인 영국에서 현대차그룹의 판매량을 견인하고 있는 건 친환경차다.

20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1~10월 영국에서 승용차 17만3428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15만9541대) 대비 8.7%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역대 최고 기록인 2017년(18만6625대)의 판매량을 넘어선다.

기아가 판매량 9만6784대를 기록해 자동차 브랜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는 7만5456대를 판매해 8위다. 2021년에 영국 시장에 진출한 제네시스는 1188대를 판매해 2년 연속 1000대를 돌파했다. 모델별 판매 순위에서는 기아 스포티지(4위·3만1575대)와 현대차 투싼(6위·2만9990대)이 ‘톱10’에 합류했다.

영국 자동차 시장은 친환경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전체 신차 판매량(160만5437대) 가운데 친환경차(전기차,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비중은 36.0%에 달한다. 1년 전보다 3.5% 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런 점을 파고들었다. 현대차·제네시스는 2020년 2종에 그쳤던 전기차를 현재 6종으로 확대했다. 하이브리드차의 경우 코나, 투싼, 싼타페 등 소형에서 중형을 아우르는 라인업을 구축했다. 기아는 2020년 쏘울과 니로 2종뿐이던 전기차 라인업에 2021년 EV6, 올해 EV9을 투입했다. 씨드, 니로, 스포티지, 쏘렌토로 이어지는 하이브리드차 라인업도 갖췄다. 이를 통해 영국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량을 2020년 3만6750대에서 지난해 8만6294대로 배 이상 끌어올렸다.


올해도 지난달까지 누적 8만442대를 판매해 지난해 기록을 무난히 돌파할 전망이다. 전기차는 2만8456대(4.2%↑), 하이브리드차는 5만1986대(8.2%↑)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다양한 친환경차 라인업에 더해 현지 맞춤형 활동을 앞세워 영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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