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도산 위기’ 종이빨대 업체에 내년도 경영애로자금 지원키로

국민일보

‘줄도산 위기’ 종이빨대 업체에 내년도 경영애로자금 지원키로

재고 2억개… “지원 절차 준비”

입력 2023-11-21 04:07
이영 중기부 장관(왼쪽 6번째)과 한화진 환경부 장관(7번째) 등은 20일 서울 강남에서 브라운백 미팅(가벼운 점심 간담회)을 열고 소상공인 단체들과 일회용품 규제 무기한 연기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정부가 플라스틱 빨대 금지 계도기간을 무기한 연장하면서 ‘줄도산’ 위기에 놓인 종이빨대 제조업체 자금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영 중기부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장 등이 서울 강남구에서 브라운백 미팅을 개최하고 이 같은 논의를 했다고 20일 밝혔다.

긴급경영안정자금(경영애로자금)은 정책 변화에 따라 경영환경이 달라져서 10% 이상 매출이 감소하면 받을 수 있다. 중소기업의 경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을 통해 최대 억원까지 정책자금 기준금리보다 0.5% 포인트 더한 금리로 대출을 지원해주는 식이다. 올해 4분기 정책자금 기준금리는 3.8%다.

종이빨대 제조업체들은 지난 7일 환경부가 플라스틱 빨대와 종이컵 사용을 사실상 허용하는 ‘일회용품 관리방안’을 발표하면서 판로가 막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조사들은 일회용품 규제 계도기간이 끝나는 시점(11월 23일) 직후에 납품할 수 있도록 종이빨대를 대량 생산했으나, 2억개의 재고가 쌓이게 됐다.

미팅에서는 일회용품을 성실히 감축한 우수 매장에는 소상공인 정책자금상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등 금융지원을 연계하는 방안도 나왔다.

환경부는 다회용기 보급을 지원하기 위해 다회용기와 식기세척기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소상공인연합회와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등은 일회용품 절감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공동구매를 하기로 했다.

정부는 다만 올해 당장 긴급자금을 지원하기에는 예산 문제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내년도 빠른 지원을 위해 현장 업계를 만나서 심사에 필요한 내용을 확인하고 지원 절차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금융 상담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는 정책자금도 안내하기로 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