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 보은 투자’ 겨눈 검찰 현대오토에버 대표 압수수색

국민일보

‘KT그룹 보은 투자’ 겨눈 검찰 현대오토에버 대표 압수수색

현대차그룹 수사 가능성 배제 못해

입력 2023-11-21 04:06
연합뉴스

KT그룹의 현대자동차 관계사에 대한 ‘보은 투자’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용성진)는 20일 서 대표의 주거지와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현 오픈클라우드랩) 관계자 주거지 등 4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KT 자회사인 KT클라우드의 스파크 지분 고가 매입 의혹에 현대오토에버가 관련돼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스파크는 거래물량의 대부분을 현대오토에버에 의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T클라우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동서인 박성빈 전 대표가 설립한 스파크 지분을 비싸게 매입해줬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KT클라우드는 지난해 9월 스파크 지분 100%를 206억여원에 매입했는데, 스파크의 2021년 매출은 70억원 수준이었다. 이 같은 거래 배경에 현대차의 선행 투자가 있었다는 게 ‘보은 투자 의혹’의 뼈대다. 현대차는 2021년 경영난에 빠진 구현모 전 KT 대표 형의 회사 에어플러그를 인수한 바 있다.

검찰은 KT클라우드의 스파크 인수 경위를 중점적으로 살피고 있지만 보은 투자 의혹 진행 상황에 따라 현대차그룹으로까지 수사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수사팀은 지난 17일에도 스파크 지분 매입에 관여한 KT와 KT클라우드 직원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KT가 자회사 시설관리 업무를 KDFS 등 일부 하청업체에 몰아줬다는 내용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도 수사 중이다. 지난 8월 KDFS 황욱정 대표를 먼저 구속 기소한 이후 구 전 대표 등 그룹 경영진의 관여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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