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있던 김용, 판결에 ‘어안 벙벙’… 지지자들 고성 지르기도

여유있던 김용, 판결에 ‘어안 벙벙’… 지지자들 고성 지르기도

무죄 유동규 “수혜자는 이재명”

입력 2023-12-01 00:03 수정 2023-12-01 04:18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왼쪽)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연합뉴스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 보석을 취소하고 피고인을 구속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 조병구 재판장이 30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한다는 주문을 낭독하자 법정엔 한순간 정적이 흘렀다. 재판부는 “김씨 측 증인이 재판 중 위증 및 허위자료를 제출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김씨도 텔레그램으로 사건관계인과 접촉한 것으로 의심할 만한 사정이 있었다”며 구속 이유를 밝혔다.

김씨는 이날 선고를 10여분 앞두고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미리 와서 자신을 기다리던 지지자들 수십명과 일일이 악수하고 어깨를 툭툭 치며 여유 있는 모습으로 법정으로 들어섰다. 하지만 30여분간 진행된 재판 끝에 실형이 선고되자 일어서서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검사석과 방청석을 쳐다봤다. 김씨는 소지품을 반납하고 구치소에 재수감됐다. 지난 5월 4일 보석 석방된 지 6개월여 만이다.

재판부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 본부장에게 무죄를 선고하자 방청객 사이에선 작은 한숨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야권 지지자로 보이는 방청객들은 유씨가 법원 밖으로 나오자 “사기꾼 같은 X” “남자답게 살라”며 거친 욕설을 퍼부었다. 몇몇 방청객이 그에게 폭력을 행사할 듯 돌진하자, 법원 방호 직원들이 나서서 제지하기도 했다.

유씨는 김씨 유죄 선고 직후 “수혜자는 이재명”이라며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이재명을 위한 도구였다”고 말했다. 이어 “다 제 눈앞에서 일어난 일이고 사실이다. 없다고 말한다고 해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뒤이어 나온 남욱 변호사는 “죄송하고 남은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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