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기로 아내 살해한 대형 로펌 변호사

둔기로 아내 살해한 대형 로펌 변호사

부부 싸움 중 폭행… 사건 직후 퇴직

입력 2023-12-05 04:04

국내 대형 로펌에서 미국 변호사로 활동하던 남성이 아내를 둔기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종로구 사직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부부싸움 도중 아내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50대 남성 A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3일 오후 7시 50분쯤 자택에서 부부싸움 도중 40대 아내 B씨를 둔기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부부는 평소에도 금전 문제 및 성격 차이 등으로 가정불화를 겪었고, 사건 당일에도 관련 내용으로 다툰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직후 “아내가 머리를 다쳤다”며 119구급대에 신고했다. 이후 외출했다가 딸을 데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현장을 수색하던 중 혈흔이 묻은 둔기와 구타 흔적 등을 발견했다. 경찰이 이 같은 범행 정황을 확인하고 추궁하자, A씨는 변호인을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아내 B씨는 출동한 소방대원에게 심폐소생술(CPR)과 응급처치 등을 받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미국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딴 A씨는 국내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로 근무했다. A씨 부친은 검사 출신의 전직 다선 국회의원으로 알려졌다. 해당 로펌 관계자는 “피의자가 소속 변호사로 활동했던 것은 맞지만, 사건 직후 퇴직처리 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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