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나침반이 된 성경말씀] ‘영혼·마음의 건강’을 의료·목회의 푯대로

[내 인생의 나침반이 된 성경말씀] ‘영혼·마음의 건강’을 의료·목회의 푯대로

<112> 한재혁 연세바른의원/TLC클리닉 원장

입력 2024-02-17 03:02
  • 미션라이프 카카오플러스 친구등록하기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요삼 1:2)


어렸을 때부터 슈바이처와 같은 의사가 되어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것이 꿈이었다. 학교 다니기 전부터 청진기 비슷한 도구를 가지고 어린 동생들과 병원 놀이를 했던 생각이 난다. 음악가이기도 했던 슈바이처를 동경하며 피아노가 없던 시절 종이 건반을 그려가며 피아노 연습을 했던 기억도 난다. 나중에는 슈바이처가 철학자이자 신학자인 것을 알고 나 역시 신학교에 들어가 그렇게 살아야겠다고 막연히 꿈꾸기도 했다. 초등학교 시절 가장 즐거웠던 추억 두 가지가 있었다. 지금은 사라진 서울 종로서적이나 광화문 교보문고에 가서 바닥에 앉아 종일 관련 책을 보는 것, 그리고 주일에는 교회에서 피아노 반주를 하는 것이었다.

어머니는 연년생으로 4명의 아들을 출산하신 후 원인불명의 하혈로 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 불능 선고를 받으셨었다. 하지만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님의 안수기도를 통해 극적으로 살아나신 뒤 어머니는 평생 주의 종이 되겠다는 서원기도를 하셨고 지금도 고령이시지만 목회를 하신다.

어린 시절부터 4형제를 향한 부모님의 눈물 어린 기도와 사랑은 가장 귀하고 고마운 인생 선물이 되었고, 조 목사님의 설교와 책은 교과서보다 더 익숙했다. 4차원 영성의 기초인 ‘생각 믿음 꿈 말’로 바라봄의 법칙을 활용하면 3차원에 사는 우리 인생이 변화된다는 내용은 당시 어린 소년이었던 내게도 획기적이고도 충격적으로 각인됐다. 이는 보석 같은 이정표가 되어 인생을 이렇게 살겠노라 목표를 정했기에 결국 3차원의 세계에서 정말로 의사가 되었다.

막상 의사면허를 취득하고 전문의가 되고 보니 낮은 수가 문제와 과잉 진료, 잦은 의료 분쟁과 방어 진료, 3분 진료라는 의료계 현실 속에서 슈바이처 같은 의사가 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마치 욥과 비슷한 시련을 거치면서 인생의 모든 것을 내려놓게 되었다. 고뇌와 힘든 시절이 없었다면 개원의로서 한창 잘 나가던 시기에 신학대학원에 가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신학대학원 졸업 후 이어 역사신학과 종교철학을 전공하면서, 그 과정에서 비로소 하나님이 주신 소명을 확실히 깨닫게 되었다. 지금은 현대의학과 몸 치료의 한계를 넘어 마음치료와 전인치유를 널리 알리고 있다.

영혼과 마음이 건강해야 몸이 건강해지고 모든 일이 잘된다는 요한삼서의 말씀은 조 목사님이 평소 가장 많이 설교하셨던 구절이다. 의사이자 목사가 된 지금 돌이켜 봐도 이보다 더 완벽하게 ‘의료’와 ‘목회’의 핵심을 관통하는 성경 구절은 없다고 생각한다. 영혼은 예수님을 닮아가고 마음은 자연과 생명,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수록 우리 몸은 약에 의존하지 않고 더 건강해진다.

<약력> △연세대 의과대학(MD) △한세대 신학대학원(M.Div) △연세대 신학대학원 △한국NLP교육협회 부회장 △세브란스병원 외래교수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의료고문·목사 △연세바른의원/TLC클리닉 원장
국민일보 문서선교 후원
갓플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