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얼라이브] 따뜻한 소통 바탕으로 한 가정에서 자녀는 안정감 느낀다

[미션 얼라이브] 따뜻한 소통 바탕으로 한 가정에서 자녀는 안정감 느낀다

다음세대 위한 기도 운동 전개 윤미라 선한목자교회 권사

입력 2024-02-17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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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라 선한목자교회 권사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 앞에서 ‘어머니의 기도’ 책자를 들고 새해엔 자녀들과 다음세대를 축복하기 위한 기도 운동이 더 확산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히고 있다.

세상에서 어머니 기도만큼 힘센 것이 또 있을까. 기도는 개인이나 공동체가 하나님께 마음을 열고 소통하는 것으로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간직한다. 이는 감사 회개 축복 지도 힘 안전 치유 등 다양한 목적으로 이루어진다. 경기도 성남시 선한목자교회 윤미라(61) 권사는 자녀와 다음세대들을 위한 기도와 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다. 중보기도 사역자인 윤 권사 이야기는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그는 자신의 경험과 지식, 신앙을 바탕으로 가정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무엇보다 윤 권사는 믿음을 바탕으로 한 기도와 영적 가르침을 통해 수많은 부모와 자녀들에게 희망과 소망의 행복한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다.

갑진년 설 연휴 직전인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에서 만난 윤 권사는 명함 대신 조그마한 손가방에서 손바닥 정도 크기의 책자를 꺼냈다. 5년 전 펴낸 그의 책 ‘어머니의 기도’(국민북스)였다. 코로나19가 엄습하기 직전 나온 이 책은 50가지 말씀 기도에 대한 키워드를 제시하고 그 옆에는 독자들이 자신의 언어로 기도할 수 있도록 빈칸으로 여백을 남겼다.

책은 2017년부터 두 딸(홍연 혜연)을 위해 매일 말씀 묵상 중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 기도’를 두 자녀에게 보내다가 혼자 누리는 것이 아까운 마음이 들어 윤 권사 자매들과 친구 그리고 지인들에게 보낸 것이 계기가 되어 책으로 발간됐다.

윤 권사는 가정의 중요성과 어머니 역할을 강조하며 어머니들이 하나님 앞에서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권사는 책을 통해 가정 내에서의 기도가 어머니와 자녀, 가족 구성원들 간 유대를 더 깊게 만들고, 나아가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세워가는 사명을 감당하기에 도움이 되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윤 권사는 ‘한국기도하는엄마들’(MIP·Moms In Prayer International)에서 사역하고 있다. MIP란 두 명 이상의 엄마들이 정기적으로 매주 한 시간씩 모여 하나님의 능력이 자녀들과 그들이 다니는 학교에 역사하시길 기도하는 모임이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자녀를 위한 기도 세미나와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 변화를 주고 있다. 윤 권사는 가정에서의 기도와 성경공부를 통한 영적 교육, 성경을 기반으로 한 품성과 도덕적 가치를 강조한다. 또 사랑과 이해, 따뜻한 소통을 바탕으로 한 가정 분위기를 조성해 자녀들이 안정감을 느끼고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서울 서대문이 고향인 윤 권사의 원래 꿈은 기자나 작가가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가정 형편이 넉넉지 않아 대학 문턱을 포기해야 했다. 이후 뒤늦게 대학생이 되어 신학을 공부했지만 목회자의 길을 걷지는 않았다. 1995년 결혼 후 두 딸을 낳고 사이버대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해 2000년 초 졸업했다. 전공과는 달리 기도사역과 병행하며 현재 국공립 어린이집 연장반 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3대 신앙 가문의 전통을 잇는 윤 권사는 올해 재창립 20주년을 맞는 선한목자교회 역사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그는 선한목자교회의 전신인 ‘믿음의 집’ 창립 멤버이기도 하다. 윤 권사는 교회의 수많은 역사를 몸소 함께했고 슬픔과 기쁨도 누렸다. 그렇게 올해로 40년이 됐다. 선한목자교회가 재창립 20주년을 말하는 것은 교회 이름을 ‘선한목자교회’라고 바꾼 때가 2004년이기 때문이다.

윤 권사는 40년 전 강동구 길동에 있는 믿음의 집에서 예배를 드리며 신앙에 눈을 뜨게 됐다. “원래 교회 이름은 전가화 목사님이 세운 ‘믿음의 집’이었습니다. 길동 사거리 빌딩 5층을 임대해 교회를 시작했고 많은 분이 모여들었습니다. 개척한 지 6년 만에 성령의 역사와 함께 금세 부흥이 되었고요. 다 모일 수 없으니 대치동 사거리 빌딩 지하로 이사했습니다.”

그 후 홍수로 인해 지하 교회에 물이 찼고 그로 인해 예배 장소를 숙명여고 강당을 빌려서 사용했다고 한다. 하지만 강당 역시 성도들이 모여들며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하나님의 역사가 아니고서는 달리 설명할 수 없다는 게 윤 권사의 설명이었다.

교회가 부흥하다 보니 교회 건축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신축 후보지로 여러 곳이 물망에 올랐는데 ‘우물, 복우물’이라는 의미를 띤 경기도 성남 복정동이 최적의 후보지로 떠올랐다. 당시 전 목사는 교회 건축 예정지에 터를 잡고 94년 7월 30일 ‘민족성전, 하나님께서 민족성전을 짓게 하신다’라는 기치로 기공 예배를 드렸다.

그런데 건축헌금 조달이 문제였다. 건축은 진행됐지만 이듬해 건축 공정이 중단되는 사태를 맞았다. 그렇게 9년, 10년 가까이 멈춘 상태가 지속됐고 재정 위기가 찾아오자 리더십의 위기가 닥쳤다. 전 목사는 떠나고 교회는 담임 목사 없이 수개월을 보내야 했다. 성도들에겐 갈등과 아픔, 어두웠던 역사의 터널을 지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2003년 11월 16일 유기성 원로 목사님이 담임 목사로 부임하시게 됐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달 말 본당 완공이 안 된 상태에서 재창립 예배를 드리게 된 것이지요.”

교회는 그리고 다시 부흥의 역사가 시작됐다. 그리고 지난해 말 현 김다위 목사가 담임으로 부임했다. 윤 권사는 이 교회가 유 원로 목사의 뒤를 이어 김 목사를 통해 민족성전으로, 그리고 열방을 섬기는 성전으로 가정과 자녀를 살리며 학교와 지역사회, 나라와 민족을 살리고 열방을 향해 복음 전파의 사명을 완수하기를 항상 기도한다고 고백했다.

윤 권사의 ‘어머니 기도’는 총 50일간 자녀를 위한 기도제목을 정해놓고 간절히 기도하는 게 핵심이다. 구체적으로는 매일 말씀을 묵상하고 성경을 통독하면서 그날 주시는 감동의 말씀을 가지고 자녀를 위해 집중 기도하는 것이다. 자녀 때문에 힘들어하는 엄마들에게 기도문을 같이 나누면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맞잡게 된다고 했다.

현재 윤 권사가 SNS를 통해 기도문을 보내주는 사람은 30여명이다. 하지만 그들이 또 자신의 지인들에게 공유하면서 수많은 엄마들이 기도문을 받고 있고 자녀로 인해 기진한 엄마들을 위로하고 기도하게 만든다. 최근엔 해외에서도 기도문을 확인한다는 반응이 많다. 곳곳에서 자녀를 위해 말씀 기도를 시작했다는 엄마들의 반응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서로 의리를 지키는 일이 중요합니다. 신뢰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지요. 그러나 그 의리와 신뢰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는 믿음일 것입니다. 그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것이 시대를 초월해 하나님이 원하시는 성도의 자리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평생 그 믿음을 따라 살기를 소망합니다.”

새해 소망을 물으니 더 공부하고 싶다고 했다. 윤 권사는 숫자뿐인 나이와 상관없이 늘 도전을 꿈꾼다고 했다. 하나님이 쓰시겠다 하실 때 언제나 준비되기를, 자녀 또한 주님이 사용하고자 하실 때 귀하게 쓰임 받기를 소망하며 기도한다고 했다.

윤 권사는 기도문을 쓰고 공유하는 일이 가끔 지칠 때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런 마음이 들 때마다 들려오는 격려의 피드백을 들으며 힘을 내서 다시 시작한다고 했다. 한번은 전남 목포에 사는 한 사모님의 전화가 큰 위로와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분이 30여명의 사모들과 성도들에게 책에 나온 기도를 매일 돌리셨다는 내용이었다.

찬송가 ‘예수 사랑하심은’을 애창했던 윤미라 권사의 모친이 임종 전 기도하는 모습.

천국에 계신 모친 얘기를 할 때는 눈시울을 붉혔다. 윤 권사는 2년 전 미국에서 돌아가신 모친을 5개월간 정성껏 돌봤고 임종을 지켰다고 한다. 어머니가 하늘나라로 가기 전 계속 찬송을 불러 드렸는데 ‘예수 사랑하심을’(통 411장) 찬송을 많이 불렀다 한다. 그는 이 찬송이 어머니가 당신의 평생 기도제목으로 삼은 기도가 아니었겠느냐고 말했다. 약속의 말씀을 믿고 그 말씀을 의지해 평생 살아오신 어머니의 신앙 유산을, 윤 권사는 이제 두 딸에게도 ‘성경에 쓰여 있는 예수 사랑하심’을 삶으로 고백하고 신뢰하는 엄마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글·사진=윤중식 종교기획위원 yun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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