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렵고, 염증나고…피부는 괴롭다”

“가렵고, 염증나고…피부는 괴롭다”

입력 2009-03-2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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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의 계절, 비듬증, 두부백선, 지루피부염 등 두피질환자 고통 2배

[쿠키 건강] 피부의 적 황사의 계절이 돌아왔다. 특히 올해는 다른 해 보다 황사가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마다 이때부터 각종 두피질환으로 피부과를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는데 최근에는 식생활 변화에 의한 인스턴트식품 섭취 증가와 조기 교육 열풍에 의한 스트레스 증가로 소아, 청소년기에 두피 질환을 겪는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양상이다.

인스턴트식품을 자주 섭취할 경우 양질의 영양분이 결핍되며, 스트레스 증가는 자율신경계에 문제를 일으켜 혈액순환이나 면역성에 문제를 일으켜 두피 질환에 영향을 주게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가정환경 변화에 의해 10대 우울증 환자가 늘어나는 것 또한 소아, 청소년 두피질환의 원인이 되고 있다.

황사로 인해 두피질환 환자들의 고통이 2배가 되고 있는 요즘, 두피질환의 종류와 증상, 치료법에 대해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피부과 손숙자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 비듬증= 비듬증은 표피가 쌀겨 모양으로 떨어지는 염증성 두피 질환이다. 각질 세포가 과다하게 증식되어 생기게 되며, 가려움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비듬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지만 심해지면 가렵고 살갗이 빨개지며 짓무르게 되므로 조기에 치료가 필요하다.

비듬증의 원인으로는 확실히 밝혀진 것은 없으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비듬은 체질이나 세균 감염, 정신적인 스트레스, 음식물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다량의 샴푸를 사용하거나 손톱으로 두피를 긁는 형태의 샴푸법은 비듬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비듬증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두피와 모발을 깨끗이 관리하는 것이다. 청소년의 경우 학업의 이유로 충분하게 잠을 자지 못하거나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비듬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녹황색 채소류가 두피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녹황색 채소류를 많이 먹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두피가 건성일 경우, 샴푸 전과 후에 두피에 헤어크림이나 헤어오일을 발라서 수분과 유분을 보충해 건조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외에도 두피의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 피지 분비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두피 마사지를 하는 것도 좋다. 두피가 지성이어서 매일 머리를 감을 경우 일반‘지성용’샴푸를 쓰도록 하고 비듬이 있는 경우 2~3일 간격으로 ‘비듬치료용 샴푸’를 쓰는 것이 좋다. 샴푸할 때는 머리가 가렵다고 손톱으로 긁게 되면 두피에 상처가 생겨서 세균 감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헤어트리트먼트나 헤어크림, 헤어 에센스 등 유분이 많이 함유된 헤어 제품은 두피에 유분을 더해 줄 수 있으므로 가급적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머리결이 너무 뻣뻣하다면 헤어 린스 대신에 머리를 헹굴 때 레몬 몇 방울을 떨어뜨려 모발의 상태를 약산성으로 하면 부드러운 머릿결을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 두부백선= 두부백선의 증상으로는 머리에 여러 가지 크기의 원형이나 타원형의 인설이 생기며 증상이 심해 질 경우 머리털이 빠지거나 쉽게 부러져 부분적으로 탈모현상이 나타나고 심한 가려움증을 호소한다. 이러한 탈모는 두부백선을 치료하면 다시 원상태로 복구되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2차 세균감염 등이 발생하여 영구탈모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발병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두부백선은 환자와의 직접 접촉, 이발기구, 모자 등을 통한 간접적으로 감염되어 발생하며 고양이와 개를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

두부백선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병변 부위의 머리를 짧게 깎고 머리를 자주 감아 위생 상태를 깨끗하게 해줘야 한다. 약물에 의한 두부백선 치료 과정에서 국소적으로 연고를 바르는 정도로는 치료효과가 떨어지므로 반드시 먹는 항진균제를 병용해야 한다. 2차 세균 감염이 있으면 항생제를 복용하며, 상태에 따라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병용하기도 한다. 치료가 잘 되면 머리카락은 다시 자라지만,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심한 염증으로 머리의 뿌리가 파괴되고 영구적으로 탈모가 생길 수도 있다.

◇ 지루 피부염= 청소년 두피질환 중 가장 흔한 질병인 지루피부염은 유전적, 내분비적, 영양, 감염 등에 의해 발생하게 되며, 증상으로는 홍반 위에 발생한 건성 혹은 기름기가 있는 노란색 비늘이 머리에서 관찰 되며, 가려움증을 동반 한다.

두피에 심한 가피(부스럼딱지)가 동반될 경우 올리브기름을 이용해서 가피를 제거하고, 습윤제 연고, 케토코나졸 샴푸 등을 사용하는 것이 두피 병변의 치료에 유용하며, 국소스테로이드의 제한적 사용이 도움이 될 수 있다.

◇ 아토피 피부염= 아토피피부염의 경우 대부분 유전적 소인에 의해 발병하게 된다. 급성으로 나타날 경우 진물과 딱지가 동반될 수 있고, 만성일 경우 비듬과 건조증이 동반될 수 있다.

두피에서 지루 또는 진균성 모낭염이 동반될 경우 항진균 샴푸를 주 1~2회 사용하는 것이 좋다. 겔이나 로션형태의 국소스테로이드제를 두피에 바르는 것이 아토피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무엇보다도 증상이 악화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인스턴트 음식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 머릿니 감염= 머릿니는 환자와의 신체 접촉을 통해 감염되므로 사람들 사이의 빈번한 접촉이 많은 소아기나 청소년기에 주로 발생한다.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여 자주 머리를 긁게 되며, 자세히 살펴보면 움직이는 머릿이나 알(서캐)이 머리카락에 단단히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현재 다양한 종류의 머릿니 치료제가 쓰이고 있지만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치료제 성분으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 탈모= 탈모증은 모발 생성 장애, 내인성 요인에 의한 모발의 절단, 흐트러지는 모발, 모발주기의 이상, 털집의 파괴로 구분되는 두피질환으로 최근 패스트푸드섭취 증가로 인해 소아 청소년들의 탈모가 늘어나고 있다. 탈모의 종류로는 원형탈모, 두부백선에 의한 탈모, 심한 지루피부염에 의한 탈모, 머리를 강하게 잡아당겨 땋거나 감아올릴 때 나타나는 견인성 탈모, 신경질적인 어린이가 자기 머리털을 뽑는 발모벽 등이 있다.

원형탈모증의 경우 현재까지 원인과 예방이 정확히 밝혀진 것은 없으며, 발생 시 저절로 좋아지기도 하나, 대부분 약을 먹거나 주사를 통해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두부백선이나 지루피부염으로 인한 탈모는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대부분 원상태로 돌아온다. 견인성탈모나 발모벽의 경우 부모의 교육과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아이들의 습관을 고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 발병 후 조기 치료가 우선

두피 질환에 경우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될 경우 영구탈모, 만성 두피질환 등으로 이어 질 수 있으므로 발병 조기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어린이 피부는 성인 피부에 비해 약해, 샴푸 등 머리에 사용하는 제품의 흡수가 많이 이루어지므로 화학성분이 들어있는 제품보다는 천연성분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무엇 보다 중요한 것은 제품(샴푸, 린스 등) 사용 후 충분히 씻어내어 자극을 줄이는 것이다.<도움말: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피부과 손숙자 교수>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Tip. 황사철 두피 관리법

- 가급적 외출을 피하고 운동이나 등산 등 격렬한 실외활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 외출 시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여 황사가 직접 두피나 모발에 닿지 않도록 한다.

- 실내는 공기청정기를 이용하여 깨끗한 공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 머리가 젖은 채로 외출을 할 경우 먼지나 유해중금속이 두피에 쉽게 접촉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외출 전에는 젖은 머리를 완전히 말려야하며, 외출 후에는 반드시 두피를 청결히 씻어주어야 한다.

- 머리를 감을 때는 유분이 지나치게 빼앗기지 않도록 미지근한 물을 이용하며, 모발 전체에 충분히 물을 적시고 손에서 거품을 낸 다음 샴푸를 하는 것이 좋다.

- 목이나 어깨 스트레칭과 마사지는 두피의 혈액순환을 증가시켜 두피 건강에 좋다.

- 건조한 환경 때문에 몸 속 역시 건조해지기 쉬우므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 봄은 꽃가루가 많이 날리므로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비염,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창문을 닫고 공기 청정기를 사용하며, 외출 후 반드시 샤워를 하여 몸을 깨끗하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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