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결석 급성 담낭염, 천공 발생률 5배 높다

무결석 급성 담낭염, 천공 발생률 5배 높다

결석 담낭염 환자보다 중증도 높아
한림대동탄병원, 신속한 대처 당부

입력 2024-02-19 21:05

‘쓸개’에 염증이 생기는 급성 담낭염으로 ‘담낭 천공(터짐)’이 생기면 사망률이 3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다. 급성 담낭염은 딱딱한 콜레스테롤 덩어리인 결석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결석 없이 생기기도 한다. 그래서 담낭 결석을 진단받으면 제거할지 말지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정작 이런 결석성 급성 담낭염 보다 결석 없는 급성 담낭염이 훨씬 더 위험하며 조기 제거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박세우 교수팀은 2012년 11월~2022년 6월 급성 담낭염으로 담낭 절제 수술을 받은 4497명(결석성 3958명, 무결석성 539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결석성 담낭염 그룹에서 담낭 천공 발생 환자는 1%(38명)였지만 무결석성 담낭염 그룹은 5.6%(30명)에서 천공이 발생했다.

또 결석성 담낭염 그룹에서는 경증인 1등급이 90%(3564명), 중증인 2등급이 8.5%(335명), 중증인 3등급이 1.5%(59명)였다. 반면 무결석성 담낭염 그룹에서는 1등급 79.4%(428명), 2등급 19.1%(103명), 3등급 1.5%(8명)로 중증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무결석성 담낭염 그룹은 복강경 담낭 절제술 중 개복 수술로 전환 비율이 높았고 수술 후 합병증 위험도 결석성 그룹보다 배 이상 높았다. 박 교수는 19일 “담낭 천공 위험도는 무결석성 담낭염 그룹이 결석성 그룹보다 5배 이상 높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무결석성이라도 병원 도착 후 24시간 안에 담낭 절제술을 받으면 천공 발생률은 0.9%로 24시간이 지나 받은 경우(2%) 보다 훨씬 낮았다”면서 신속한 대처를 당부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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