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새마을금고 또 연체율 급등… 당국 건전성 조사 나선다

MG새마을금고 또 연체율 급등… 당국 건전성 조사 나선다

캠코에 1兆 부실채권 매각 요구도

입력 2024-02-20 04:05
사진=연합뉴스

부실 우려로 지난해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위기를 겪었던 MG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이 최근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당국은 MG새마을금고 추가 지원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건전성 확인에 나섰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MG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은 6%대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상반기 말까지만 해도 5.41%였고 연말 기준으로 5%대 초반까지 내려갔던 연체율이 올해 들어 다시 뛰기 시작한 것이다. 금융 당국이 관리하는 각 업권 중 이 기간 연체율 상승 폭이 가장 컸다. MG새마을금고는 건설·부동산업 위험 노출액이 큰데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관련 차주(돈을 빌린 사람이나 기업)가 돈을 제대로 갚지 못한 탓이다.

MG새마을금고는 치솟는 연체율 관리를 위해 1조원 상당의 부실 채권을 캠코(자산관리공사)에 추가 매각하려 하고 있다. 캠코는 이미 지난해 말 이곳 부실 채권 1조원어치를 인수한 바 있다. 약 한 달 만에 조 단위를 또 받아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캠코 이외에 MG새마을금고의 부실 채권을 떠맡을 곳은 마땅치 않다. 부실채권(NPL) 매입사 등 민간 금융사는 MG새마을금고 부실 채권을 넘겨받는 데 난색을 보인다.

금융 당국은 캠코가 MG새마을금고의 부실 채권을 더 인수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검토에 착수했다. 이달 중 관계기관 점검회의를 열어 MG새마을금고의 대출 건전성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 등은 이르면 내달 MG새마을금고 첫 검사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최근 MG새마을금고 소관 부처인 행정안전부가 당국과 업무 협약을 맺어 관리·감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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