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부활로 가는 오솔길

[겨자씨] 부활로 가는 오솔길

입력 2024-02-21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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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입니다. 절제의 시기인 사순절은 예전부터도 온전히 지키기가 쉽지만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특별히 주님의 고난을 묵상하느라 고기를 먹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유럽과 남미 대륙에서는 사순절 직전 미친 듯이 고기를 먹는 축제가 생겨났습니다. 바로 사육제라는 축제입니다. 사육제(謝肉祭), 고기를 감사하게 먹는 축제라는 뜻이겠죠. 영어식 표현은 카니발입니다. 스페인어로 고기가 카르네(Carne)인데 카르네 발레(Carne Vale) 즉, ‘고기여, 안녕’이라는 표현에서 유래됐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카니발이 브라질의 리우 카니발과 이탈리아의 베니스 카니발입니다. 사순절은 재의 수요일부터 부활절 전날까지 46일입니다. 왜 사순, 40일이라고 할까요. 46일 안에 포함된 6차례 주일 때문입니다. 주일은 사순절에 포함되지 않고 부활절에 포함돼서 ‘작은 부활절’이라고 불립니다.

사순절은 고난만 묵상하는 것이 아니라 틈틈이 부활을 기뻐하며 온전한 부활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영어권에서는 ‘렌트(Lent)’라고 하는데 봄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내 영혼의 봄날을 말씀과 더불어 열어간다는 의미겠지요. 사순절은 부활로 나아가는 오솔길입니다.

김종구 목사(세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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