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금배지 뗀 뒤 봉사하며 신앙 회복… 선한 삶이 성공한 삶”

“3선 금배지 뗀 뒤 봉사하며 신앙 회복… 선한 삶이 성공한 삶”

정장선 시장 50년 신앙 역정

입력 2024-02-21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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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선 평택시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열린 제27회 크리스천리더스포럼에서 ‘내 삶에 있어서의 예수님’을 주제로 간증하고 있다. 오른쪽은 윤창용 한우리교회 목사가 ‘하나님 뜻 알기’란 제목으로 설교하는 모습. 신석현 포토그래퍼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그의 ‘믿음의 전성기’는 국회를 떠난 뒤 시작됐다. 중학생 때 미션스쿨에서 복음을 처음 접했으나 대결의 정치로 오염됐던 그의 신앙은 교회 봉사를 통해 회복됐다.

국회의원에서 행정가로 변신한 정장선(66) 평택시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 파크뷰에서 열린 제27회 크리스천리더스포럼(CLF·회장 이병구 네패스 회장)에 간증자로 나서 50여년에 걸친 신앙 여정을 대본 하나 없이 담담하게 소개했다.

1958년생인 정 시장이 본격적으로 정계에 발을 들인 시기는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의회 의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그는 제2회 지방선거에서는 자유민주연합 후보로 나서 경기도의회 재선의원이 됐다. 체급을 올려 국회의원에도 도전했다. 제16~18대 국회의원 선거(평택을)에서 민주당계 후보로 연이어 3차례 당선된 그는 2012년 국회를 떠난 뒤 2018년부터 평택시장으로 재직 중이다.

‘정계의 신사’로 통했던 그는 2012년 19대 총선을 앞두고 ‘불출마’를 깜짝 선언했다. “정권이 바뀌면 보복하고 또 보복하고… 거의 매일 몸싸움을 했던 때도 있었어요. 본회의장에서 격투하고 문 걸어 잠그고 농성하던 게 일상이었거든요. 이른바 ‘몸싸움 방지법’인 선진화법 제정을 끝으로 국회를 떠나기로 했습니다.”

불출마 선언 후 평택시장이 되기까지 6년의 공백기간이 있었지만 오히려 절호의 기회였다. 바쁜 의정활동 탓에 못 해본 교회 봉사로 일상을 채워갔다. ‘백수’가 된 3선 의원에게 6년은 신앙의 회복기가 됐다.

“몽골 캄보디아 네팔 등 여러 나라에서 의료 봉사했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 국내 이주민 의료 봉사도 다녀왔고요. 지역 내 무료급식 봉사 동호회에서 설거지 팀장도 맡았는데 봉사를 할수록 머리가 맑아지더군요. 봉사를 통해 타인과 내가 함께 행복해지는 시간을 참 많이 경험했습니다. 잠시 소홀했던 교회 생활도 많이 회복했고요.”

정 시장은 25년 이상 출석한 경기도 평택성결교회(주석현 목사)에서 2016년 장로로 세워졌다.

백수 시절 봉사 경험은 시정활동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그는 2018년 평택시장이 되자마자 해외 원조 사업을 시작했다. 평택시에서 전례가 없던 최초의 해외 원조 사업이었다. 평택시의 지원으로 몽골 투브아이막 도서관 리모델링은 2022년 완공됐고, 지난해 우즈베키스탄의 한 초등학교는 1억원 상당의 컴퓨터를 지원받았다. 정 시장은 “남을 의식하지 않고 선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라며 “하나님께 칭찬받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간증에 앞서 윤창용 한우리교회 목사는 ‘하나님 뜻 알기’(살전 5:12~22)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윤 목사는 설교에서 “돈만 아는 사람은 유물론자이고, 쾌락만 추구하는 사람은 향락주의자, 나만 살겠다고 발버둥 치는 사람은 이기주의자”라며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며 사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하나님의 뜻과 반대되는 삶을 고집하는 인생은 시간 낭비”라며 “하나님은 능력과 사랑 안에서 반드시 그분의 뜻을 이루신다는 사실을 믿고 고백하는 게 우리의 신앙고백”이라고 말했다.

윤 목사는 “인간의 궁극적 목적은 하나님께 감사하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삶”이라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인생이 신앙의 기초다. 부모님에 대한 효도에 아무런 조건이나 이유가 없듯 하나님께 감사를 고백하는 삶은 우리의 당연한 의무”라고 강조했다. 윤 목사는 이날 본문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18절을 재인용한 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기뻐하는 것’ ‘기도하는 것’ ‘범사에 감사하는 것’”이라며 설교를 맺었다.

올해 첫 CLF는 김상민 이롬 부회장(전 국회의원)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조주태 변호사(법무법인 동인)가 특송하고 전도연 에이티삼일바이오 연구소장이 기도했다. 국민일보크리스천리더스포럼(CLF)은 크리스천 리더들의 친목과 영적 성장을 위해 2019년 출범했다. 다음 CLF는 4월 16일 개최된다. 김경진 소망교회 목사가 설교하고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간증할 예정이다. 같은 달 4일엔 부산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에서 젊은이들에게 하나님을 믿는 신앙과 도전 정신을 북돋우고 믿음의 후계로 키워가기 위한 ‘갓플렉스’ 행사가 열리고, 5일엔 부산CLF가 개최된다.

이현성 기자 sa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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