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애터미 회장 박한길 (1) 예측 불가능한 미래 경영, 성경에서 답을 찾다

[역경의 열매] 애터미 회장 박한길 (1) 예측 불가능한 미래 경영, 성경에서 답을 찾다

많은 변화 속 지속 가능한 기업경영
애터미의 경영이 가장 이상적 사례
사훈부터 기독교 성경 말씀에 기반

입력 2024-02-26 03:07 수정 2024-03-0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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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준공된 충남 공주의 애터미 파크 전경으로 놀이터와 일터의 경계를 허문 콘셉트로 수영장과 미끄럼틀, 볼풀룸, 슬램덩크 회의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직원들의 소통과 창의성을 중시하는 박한길 회장의 경영 철학을 반영했다.

미래경영, 어떻게 할 것인가. 경영학자들이 고민에 빠졌다. 왜냐하면 갈수록 미래 예측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또 예측했더라도 상황은 수시로 변한다. 이른바 ‘뷰카(VUCA) 시대’이다. 이화여대 경영대학원 윤정구 교수는 예측 불가능한 시대에 어떻게 지속가능한 기업 경영을 할 수 있는지 고민했다. 나름 이상적인 이론은 정립했지만 그 이론을 뒷받침할 실증 사례 기업을 찾아야만 했다. 그리고 그는 ‘초뷰카 시대 지속 가능성의 실험실 애터미’라는 책을 발간했다. 애터미의 경영 사례가 이상적인 가설에 딱 맞아떨어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기업 경영진이 그 책을 교재로 해 교육을 받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애터미보다 훨씬 큰 기업들이 애터미의 사례로 공부한다는 게 놀라웠다. 사람들은 내게 어떻게 그와 같은 경영철학을 갖추게 됐느냐고 궁금해한다. 나는 성경대로 하려고 했을 뿐이라고 답한다. 나는 공부를 잘하는 편은 아니었다. 그러나 일생토록 성경을 열심히 읽었다. 그리고 늘 부족하지만 성경 말씀대로 살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래서 애터미의 사훈도 성경에 기반을 뒀다.

첫 번째 사훈은 ‘영혼을 소중히 여긴다’이다. 영혼을 소중히 여긴다는 뜻은 사람을 소중히 여긴다는 것이다. 사람은 하나님의 성품을 지닌 영적 존재이다. 그래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 경영하는 회사는 이익만이 목적인 회사들과는 달라야 한다.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주님 말씀을 실행해야 하며 또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명령을 준행하기 위해서는 선한 행실을 통해 세상을 섬겨야 한다.

소비자는 좋은 품질과 낮은 가격으로 섬기고 임직원은 높은 연봉과 복지로 섬기고, 납품 업체는 상생으로 섬기고 소외된 이웃은 기부를 통해 섬기고 국가는 납세를 통해 섬기는 것이 기업의 사명일진대 기독교 기업은 더더욱 그렇게 해야 할 것이다.

예수님의 리더십은 섬기는 리더, 즉 서번트 리더십이다. 애터미는 예수님의 제자도를 따라 열심히 섬기고자 했던 일들이 획기적인 경영 성과로 이어졌다. 경영학자의 눈에는 인간중심 경영이라는 이상적인 모습으로 비쳤던가 보다.

애터미라는 기업의 성장 과정 자체가 ‘역경’이었고 지금의 모습은 그 ‘열매’라고 할 수 있겠다. 사방이 막히고 바라볼 곳은 오직 하늘밖에 없을 때 성경 말씀이 내 발의 등이 되어 어두운 터널을 지나올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애터미의 경영 지침은 모두 성경 말씀이다.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는 말씀을 따라 무차입 경영을 실현했다.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을 따라 기부하는 일을 돈 버는 일만큼 열심히 했다. 대한민국 500대 기업 중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율이 2% 넘는 유일한 기업이 됐다. 지면을 통해 하나님께서 내 삶 가운데 행하신 일들을 나눌 수 있게 돼 기쁘고 주님의 선하심과 위대하심이 증거되기를 소망한다.

약력=1956년 출생, 살레시오고교 졸업, 경기대(학사), 우송대 대학원(경영학 석·박사), 캐나다 크리스천칼리지 명예 선교학 박사, 현 애터미 회장, 드리미재단 이사장, 세계직접판매산업협회(WFDSA) 최고위원, 한국직접판매산업협회 회장.

정리=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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