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생명의 워낭소리

[오늘의 설교] 생명의 워낭소리

시편 119편 131절

입력 2024-02-27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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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소리를 냅니다. 아침을 알리는 새 소리를 비롯해 하나님의 걸작품,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사람도 그렇습니다.

예전에는 연로하신 부모님을 둔 자식들이 아침마다 부모님 방 앞에서 “기침하셨습니까”라고 문안하면, 방 안에서 소리가 나면 부모님이 살아계신 것이고 소리가 나지 않으면 세상을 떠나신 것으로 알았습니다.

2009년에 나왔던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도 이런 주제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나이 많이 든 소와 함께 사는 촌부의 이야기입니다. 나이 많이 든 소가 여전히 살아있으면 소의 목에 달아 놓은 워낭이 소리가 난다는 것을 주제로 다룬 영화입니다.

살아있는 그리스도인에게도 ‘생명의 워낭소리’가 있습니다. 성령 안에 깨어 있는 교회는 ‘생명의 워낭소리’로 가득합니다. 교인들이 예배 중에 은혜를 받았는지 가늠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소리입니다. 교회 로비가 교제의 소리로 밝고 가득합니다. 생기가 가득한 주일학교 아이들이 모여 예배드리는 곳과 노인들이 모여 예배드리는 곳의 차이는 소리 차이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특이한 표현이 적혀 있습니다.(시 119:131) 우리는 보통 성경을 읽을 때 눈으로 읽습니다. ‘입을 열고 헐떡였다’는 표현은 급히 뛰어와서 성경을 펼쳐 읽는 모습을 묘사한 말씀이 아닙니다. 유대인들은 성경을 묵상할 때 눈으로만 보지 않고 소리 내 읽습니다. 성경을 소리 내 입으로 읽고 또 읽는 것을 수없이 반복하는데 숨이 찰 때까지 계속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얼마나 사모하고 좋아했으면 소리 내 읽고 또 읽는데 숨을 헐떡일 정도로 읽었다는 것입니다.

다윗의 삶은 사선을 넘나들고 있다고 고백할 정도로 긴급한 환난의 시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다윗의 숨을 헐떡이게 한 것은 말씀에 대한 사모함이었습니다. 사람에 대한 사모함도 아닙니다.

시편 1편 2절 말씀,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에서 ‘묵상’이라는 말씀은 가만히 앉아 말씀을 생각하는 정도가 아닙니다. ‘중얼거림’입니다. 입으로 계속 반복해 주의 말씀을 중얼거리는 모습입니다.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가나안 땅 입성을 앞두고 있을 때 매우 두려워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주신 말씀이 있습니다. 여호수아 1장 8절 말씀입니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이 말씀을 좋아하지만, 이 말씀대로 사는 이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들려주신 말씀대로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 율법 책을 네 눈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라고 하지 않으셨고, ‘이 율법 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이 성령 안에 깨어있고 살아 있음을 드러내는 ‘생명의 워낭소리’가 있습니다. 성경 읽는 소리입니다. 삶의 많은 것들이 우리를 사방으로 우겨 싸고 있는 때를 삽니다. 주일마다 교회에 나가 예배를 드리면서도 염려와 두려움 가운데 하루하루 힘겹게 사는 그리스도인들이 많습니다. 소리를 내야 합니다.

배구 경기를 보면 감독이 외치는 여러 말 가운데 하나가 “소리 질러!”입니다.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이 더욱 열심히 하고자 할 때 보이는 모습은 어떤 상황에서든 ‘화이팅’을 외친다는 겁니다.

주 안에 살아있음을 드러내야 합니다. 주의 생명 말씀을 오늘도 큰 소리로 읽으시며 사십시오. 그러면 성령께서 주의 사람들을 도우셨듯이 우리의 삶도 도와주실 줄 믿습니다. 오늘도 주 안에 ‘생명의 워낭소리’가 가득한 복된 날이 되시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이제훈 목사(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 대학교회 원로목사)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 대학교회(최립 목사)는 ‘성령 하나님을 좇아, 성령의 열매가 있는 성도의 삶을 살자(갈 5:22~23)’는 표어 아래 힘차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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