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주연 동성애 영화·웹툰·웹소설 ‘홍수’… 1020 홀린다

아이돌 주연 동성애 영화·웹툰·웹소설 ‘홍수’… 1020 홀린다

[정거장 캠페인] <32> 성오염 미디어 분석

입력 2024-02-27 03:05
  • 미션라이프 카카오플러스 친구등록하기
지난해 연말시상식에서 트랜스젠더 최초로 수상한 방송인 풍자 모습. 유튜브 캡처

지난해 12월 지상파 방송 연말 시상식에서 보기 드문 광경이 펼쳐졌다.

‘2023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트랜스젠더 방송인 풍자(본명 윤보미)가 여자 신인상을 수상했다. 풍자는 생물학적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한 방송인이다. 그는 수상소감에서 “남들과 다르단 이유로 사회에서 배제당할까 걱정하는 아버지에게 이렇게 인정받고 사랑받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트랜스젠더가 지상파 방송 연말 시상식에서 수상한 최초 사례다. 이는 동성애가 미디어에서 공공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몇 년 사이 비틀어진 성 가치관을 표방하는 미디어 콘텐츠도 급증하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도 BL(남성간 동성애)·GL(여성간 동성애) 장르물이 범람하다보니 검색 한 번이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 ‘웨이브’가 제공하는 동성애 관련 콘텐츠. 웨이브 캡처

이런 장르물은 10~20대 등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BL 콘텐츠 팬이라고 소개한 20대 중반 여성 A씨는 26일 “BL 콘텐츠를 소비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배우와 작품의 스토리가 재밌어서 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영상 콘텐츠가 너무 뻔하고 고리타분하다. BL 드라마를 보면서 새로운 흥미로움을 느끼게 됐다”면서 “평소 동성애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강했는데 미디어를 통해 동성애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게 된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방송계에 앞서 웹툰과 웹소설 시장은 이미 10여년 전부터 ‘동성애판’이 됐다. 동성애 소재만 다루는 카테고리가 별도로 존재할 정도다. 문제는 웹툰·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나 영화가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유명 아이돌 가수나 탤런트가 동성애 커플이 주인공인 작품에 출연하는 사례가 늘면서 동성애를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가 예상된다.

A씨는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는 작품은 다 챙겨보는 편”이라며 “과거에 비해 유명 연예인이 동성애자 역할이나 작품에 많이 출연하는 걸 실감할 정도다. 그래서인지 좋아하는 연예인이 동성애자 역할로 출연해도 별다른 거부감 없이 본다”고 말했다.

미디어가 이런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새로운 시대적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 때문이다. 심만섭 교회언론회 사무총장은 “다양성을 인정하는 다원주의가 시대적 흐름으로 부각되는 가운데 미디어는 이런 흐름에 편승해 동성애와 비혼주의 등도 하나의 소재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통적인 영적 가치관과 배치되는 것들의 폐해를 면밀히 살펴보지 않고 오로지 다양성이라는 미명 하에 무분별하게 받아들이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상업적인 이해관계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대체로 동성애나 비혼주의와 같은 소재들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쉽게 끌 수 있다. 그만큼 자극적이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의 기호를 따라갈 수밖에 없는 미디어는 자연스레 동성애나 비혼주의 프로그램을 확대 재생산하게 된다.

이로 인한 폐해는 명확하다. 해당 소재를 옹호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중립, 혹은 거부감을 갖고 있던 사람들도 반복되는 동성애와 비혼주의 프로그램에 영향을 받아 동화될 가능성이 적지 않아서다. 결국 이런 현상이 확산하면 동성혼 합법화 등 성오염 법제화 저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청소년을 비롯한 젊은 세대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심각하다는 분석도 있다. 다음세대들은 그 어느 때보다 미디어에 쉽게 노출되고 있고, 별다른 거부감 없이 해당 소재를 받아들일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감수성이 예민한 만큼 자극적인 소재에 쉽게 경도될 수 있어서다. 이들은 곧 미래 사회의 주역이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은 배가된다.

이형우 한남대 교수는 “지금도 성오염 물결이 넘쳐나고 있는데 향후 미디어를 통해 동성애 등에 친숙해진 세대가 사회의 중추가 되면 우리나라도 다른 해외 국가들과 비슷한 상황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상황에서 기독교계가 중심을 잡고 혼란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소위 ‘문화 전쟁’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교인은 물론 다음세대를 비롯한 일반인에게 이런 주제를 무분별하게 다루는 미디어의 행태와 문제점을 알려야 한다는 주문이다. 아울러 미디어를 통한 성오염 물결을 전문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단체 설립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심 사무총장은 “미디어의 성오염 옹호를 전문적으로 분석하고 통계 조사를 하고 비판 성명 등을 내는 단체를 통해 미디어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압박하며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유경진 최경식 기자 ykj@kmib.co.kr


국민일보 문서선교 후원
많이 본 기사
갓플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