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애터미 회장 박한길 (5) 선교와 애국의 뜻 이어 자유 복음 통일 이루어져야

[역경의 열매] 애터미 회장 박한길 (5) 선교와 애국의 뜻 이어 자유 복음 통일 이루어져야

애터미 본사 위치한 선교의 도시 공주
유관순 열사 등 애국 운동 향기 남아
북녘에도 자유 얻고 평등한 세상 되길

입력 2024-03-01 03:02 수정 2024-03-0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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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충남 공주 영명학교 언덕에서 열린 유관순, 사애리시 선교사 부부 동상 제막식에서 박한길(오른쪽 중절모) 애터미 회장 등이 참석해 막을 걷어내고 있다.

애터미 본사가 어떤 연고가 있어서 충남 공주에 있냐고 묻는 사람이 많다. 특별한 연고는 없다. 수도권 과밀 억제 정책에 의해 기업의 지방 이전 혜택과 애터미 세미나가 지방에서 많이 개최됐기 때문이다. 직원들도 처음엔 망설였지만 집도 넓어지고 출퇴근 교통 혼잡도 없어서 이제 서울로 옮기자면 못갈 것 같다고 한다.

그렇게 우연히 내려온 공주이지만 살다 보니 참 조용하고 정겨운 도시라는 생각이 든다. 더구나 이곳엔 한국 선교와 애국 운동의 향기가 남아 있어 크리스천인 나에겐 더없이 좋다. 공주엔 유관순 열사가 수학했던 영명학교가 있다. 유관순 열사를 이화학당에 보냈던 사애리시 선교사가 살던 집과 조선에 와서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남편과 자녀들의 무덤도 영명동산에 있다.

이렇듯 선교와 애국의 향기가 물씬 나는 공주에서 삼일절을 맞았다. 1919년 3월 1일은 을사늑약(1905)으로 빼앗긴 나라의 주권을 찾기 위해 대한민국 민중이 함께 뭉친 날이다. 3·1 만세운동은 자유롭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조용한 아침의 나라를 짓밟은 일제의 만행에 대한 우리 민중의 항거였다.

세상은 둘로 나뉘어 한 세기 동안 대립해 왔다. 크게 두 개의 가치가 전 세계적으로 부딪치고 있다. 자유가 더 중요한가. 평등이 더 중요한가. 불행하게도 가장 첨예한 대립이 있는 곳이 우리가 사는 한반도이다. 다행히도 기나긴 싸움은 이제 판정이 난 것 같다. 자유를 더 중요한 가치로 추구했던 대한민국이 더 자유롭다는 것은 논할 필요도 없다.

자유의 척도 중 하나인 이동의 자유는 여권 소지율로 평가해 볼 수 있다. 소지율은 말할 것도 없고 세계 최고의 여권 파워는 해외공항에서 줄 서는 것부터 차이가 난다. 30년 전 해외 공항 입국심사에서 불법체류하러 왔을 것이라는 의심을 받던 시절을 생각하면 지금은 일류 국가 대한민국 사람의 자부심으로 어깨가 올라간다.

대한민국도 빈부 격차로 사회적 갈등이 심하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한민국이 북한보다 비교적 평등한 부분들은 수없이 많다. 예를 들면 한국은 거의 모든 국민이 여름에도 더운물로 샤워한다. 북한은 그러한가. 대한민국에는 집마다 냉장고 TV 에어컨이 있다. 집에서 요리할 때는 부자든 가난한 자든 가스나 전기를 사용한다. 북한도 그러한가. 한국도 이제 차별을 줄이고 평등한 사회가 되려고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자유 복음 통일이 이루어져서 대한민국의 넉넉한 음식들로 북한의 굶주리는 아이들의 배를 채워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애터미는 매년 60억원을 지원해 해외 1만명 아이들의 굶주림을 해결하고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매달 5000만원 씩을 월급통장에서 자동 이체해 1000명의 아이를 돕고 있다. 그러나 북한에는 손길을 전하지 못해 안타깝다. 105년 전 일제로부터 자유 독립 만세를 부른 것 같이 북녘땅에도 자유를 얻고 더 평등한 세상이 되도록 마음속으로 만세를 부른다.

나의 이 글도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 박애만이 갈등을 종식할 수 있다. 프랑스 혁명의 자유. 평등. 박애 중 박애는 지금 어디에 갔는가. 아직도 바스티유 감옥에 있는가.

정리=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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