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당신의 소망은 무엇입니까

[겨자씨] 당신의 소망은 무엇입니까

입력 2024-03-01 03:04
  • 미션라이프 카카오플러스 친구등록하기

1986년 강원도 민간인 통제소에 걸쳐 있는 최전방 육군 사단 훈련소. 6주 동안의 훈련소 생활은 힘들었습니다. 훈련 4주 차엔 야외 교장에서 훈련을 받고 훈련소로 돌아가게 되는데 해는 저물고 배는 고프고 집 생각이 간절합니다. 훈련소 동기가 훈련을 마치고 돌아가다가 탈영을 결심했습니다. 지친 몸을 이끌고 훈련소로 들어가는 마지막 커브 길에서 몸을 날려 논두렁으로 떨어질 생각이었습니다. 몸을 던지려는 순간, 내무반장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수고했다, 다 왔으니 조금만 참아라. 오늘 훈련소로 들어가면 건빵을 나눠 줄 것이다.” 탈영을 결심했던 동기는 이 말을 듣고 탈영을 하루 미루기로 합니다. 건빵은 그날부터 이틀에 한 번씩 지급됐습니다. 탈영 생각을 하다가도 하루 참으면 건빵을 나눠주는 것입니다. 건빵에 소망을 둔 동기는 건빵 먹을 생각에 탈영을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엔 건강하게 만기 제대했습니다. 부대를 떠나던 날, 동기는 마지막으로 관물대에 건빵을 올려놓고 “충성” 하며 경례했습니다. 그 동기에게 건빵은 군대 생활을 지켜주는 소망이었기 때문입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당신의 소망은 무엇입니까.

이장균 목사(순복음강남교회)
국민일보 문서선교 후원
갓플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