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플렉스 시즌5] 기도제목·온라인 관심 일치 7%뿐… 기도와 다른 일상 사는 1030

[갓플렉스 시즌5] 기도제목·온라인 관심 일치 7%뿐… 기도와 다른 일상 사는 1030

교회 중고등·대학부 등 408명 알고리즘·검색어·톡방 주제 분석

입력 2024-03-05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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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와 국민일보 크리스천리더스포럼(CLF·회장 이병구 네패스 회장)이 축소사회를 통과하며 위축을 경험하고 있는 이 시대 청년들을 응원하기 위해 ‘갓플렉스(God Flex) 시즌5’를 시작한다. 갓플렉스는 기독교가 추구하는 가치를 품고 하나님 믿는 것을 자랑하자는 의미이다. 매년 한 차례 온·오프라인 집회를 열어 울림을 주는 콘서트와 청년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메시지를 선사해왔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부산에서 갓플렉스를 열어 지역 청년 크리스천들의 영성에 불을 지폈다. 올해는 부산(4월 4일)을 시작으로 청주(6월 21일) 서울(12월)까지 연속 집회를 개최한다. 국민일보는 이 시대 청년들을 깊이 이해하고 그들에게 다가가는 한국교회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다음 달 열리는 갓플렉스 집회까지 ‘청년들의 오늘’을 진단하고자 한다.


국민일보는 지난달 21일부터 25일까지 전국 21개 교회 중고등부와 대학청년부 예배와 모임 중 담당 교역자와 셀리더들을 통해 실험을 진행했다. 10대에서 30대 사이 기독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기도제목을 묻고 그들이 자주 사용하는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톡(카톡) 앱을 차례로 실행시켜 보도록 했다. 3개 앱은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이들 플랫폼엔 알고리즘과 최근 검색어, 개인과 단체 대화창 등에서 사용자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실험은 3개의 앱이 보여주는 흔적과 기도제목이 얼마나 일치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었다.

실험 결과 10~30대 크리스천들은 자신들의 기도제목과는 달리 상당히 다른 일상을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408명으로부터 파악한 5234개의 키워드와 문장을 분석한 결과 기도제목과 3개 플랫폼 관심사 내용이 모두 일치하는 크리스천은 100명 중 7명(6.8%) 정도에 불과했다. 반면 기도제목과 플랫폼에 남아있는 관심사가 하나도 일치하지 않는 크리스천은 그보다 2배 이상 많은 15.8%에 달했다. 자신의 기도제목과 일상적 관심 사이에 큰 차이가 있는 것이다.

다음세대 문화 사역 전문가 은희승 넥스트엠 대표는 4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3개 플랫폼이 보여주는 데이터와 기도제목이 연결돼 있는 크리스천 비율이 생각보다 높게 나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1030세대 크리스천들의 기독교성은 일상에서 잘 드러나지 않는 게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3개의 앱 중에서는 카톡(51.5%)이 유튜브(33.7%)나 네이버(14.8%)에 비해 기도제목과의 상호연결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하효선 한국기독청년문화재단 코디네이터는 이 같은 결과를 자신을 브랜딩 하는 것에 익숙한 세대가 보여주는 특징으로 분석했다.

그는 “유튜브와 네이버는 타인에게 쉽게 노출되지 않는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인 반면, 카톡은 대화 중에 자신의 발언이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치거나 자기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카톡은) 자신의 신앙적 방향성을 개인 또는 그룹에게 전달하고 때로는 영향을 받는 상호작용이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실험에 참여한 경기도 파주의 A(22)씨는 “셀모임이나 심방 때 자동응답기처럼 얘기했던 기도제목의 내용과 이렇게 동떨어진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지 몰랐다”며 “신앙을 다시 한번 점검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독교인에게 기도제목이란 성경 구절보다 더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말이다. 개인 기도나 묵상일기를 쓸 때, 또는 자신이 속한 교회나 소그룹, 단체 등에서 만나는 목회자 친구 선후배에게 공유할 정도로 흔하다. 실험은 교역자 또는 셀리더가 모임을 인도하며 평소처럼 이야기를 나누다가 스마트폰 메모장에 기도제목 2~3개를 적어달라고 요청했다. 그런 다음 3개 앱을 차례로 실행시켜 보도록 했다.

최기영 유경진 기자, 최하은 김수연 인턴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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