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계속 추락하는 민주당 지지율, 전혀 이상하지 않다

[사설] 계속 추락하는 민주당 지지율, 전혀 이상하지 않다

입력 2024-03-05 04:0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요즘 여야 지지율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리얼미터가 4일 발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에서 여당 지지율은 46.7%, 더불어민주당은 39.1%다. 여당 지지율은 2주 연속 상승했고, 민주당은 4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2월 말 이후 1년 만에 오차범위 밖에서 여당이 앞선 것이다. 지난 1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도 마찬가지다. 여당은 직전 조사 대비 3%p 상승한 40%, 민주당은 2%p 하락한 33%였다. 역시 오차범위 밖 격차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 특히 민주당의 지지율 추락을 이상하게 여기는 국민은 별로 없을 듯하다. 그간 민주당이 보인 볼썽사나운 공천 파동은 국민들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했다. ‘친명횡재, 비명횡사’라는 말이 대변하듯 ‘이재명 사당화’ 공천이나 다름없었다. 그 과정에서 탈당이 줄을 이었고, 심지어 여당에 입당한 의원들도 있었다. 민주당은 비례 선거제와 관련해서도 끝까지 시간을 끌다 위성정당을 안 만들겠다는 약속을 번복했다. 거기에 더해 친북 논란이 일었던 진보당과 함께 위성정당을 만들었다. 공천 잡음으로 집토끼를 쫓아냈고, 진보당과 손잡으면서 중도층까지 등을 돌리게 했다.

정책적 측면에서도 원내 제1당으로서 책임감을 찾기 어려웠다.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증원 정치쇼’라고 비난하며 수수방관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더니 사태가 악화된 뒤에야 여야 및 정부, 의료계 4자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의대 증원 지지율이 80% 안팎인 데서 보듯, 의대 증원은 국민 다수가 원하는 정책인데 민주당이 민심에 역행한 셈이다. 이 외에도 50인 미만 사업장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유예안 처리가 무산된 것을 비롯해 그간 민생 입법에 있어서도 민주당의 존재감은 미미했다. 그러면서 급하지도 않은 ‘쌍특검법’만 주야장천 외치고 있으니 지지율이 올라갈 턱이 있는가.

얼마 전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은 시끄러운 공천이 끝나면 다시 정권심판론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심과 여간 동떨어진 생각이 아닐 수 없다. 그런 바람과 달리 이재명 대표 중심의 독단적 당 운영, 정책 대안 없이 상대를 깎아내리기만 하는 태도 등이 개선되지 않으면 오히려 야당심판론이 더 거세질지 모른다. 민주당 송갑석 의원이 이날 “지지율이 하루하루 빠져 100석도 고민하는 상황이 됐다”고 탄식했는데, 그게 진짜 민심과 가깝다는 걸 지도부가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