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페이지처치’ 오픈… 진리 말씀 제시에 청년들 ‘좋아요’ 화답

SNS에 ‘페이지처치’ 오픈… 진리 말씀 제시에 청년들 ‘좋아요’ 화답

[4050 신목회열전] <11> 신재웅 대림감리교회 청년담당 목사

입력 2024-03-18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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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웅 대림감리교회 청년 담당 목사가 지난해 2월 서울 강서구 염창감리교회에서 열린 페이지처치 오픈예배에서 설교를 하고 있다. 신재웅 목사 제공

청년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중의 하나인 인스타그램. 이곳에선 젊은 세대의 각종 일상 사진과 동영상들이 자유롭게 공유된다. 아는 사람은 물론 모르는 사람들과도 교류하면서 인맥을 넓혀 나간다. 젊은 세대들의 최신식 소통 창구로 자리매김한 SNS라 할 만하다.

이런 곳에 다소 낯선 사진이 공유될 때가 있다. 바로 성경 묵상구절이다. 단순히 성경에 있는 말씀들을 베낀 게 아니라 그것을 기반으로 ‘재창조’한 구절들이다. 검은 색 바탕 위에 흰 색깔로 쓰여진 묵상 구절들은 간략하지만 영적 힘이 느껴진다. ‘하나님이 방법을 찾아 주신다’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 ‘뒤처져도 된다. 느려도 된다. 믿음으로 버티면 된다.’ 길을 잃고 방황하는 청년들을 격려하면서 진리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

묵상구절 사진에 이어 동영상도 공유된다. 한 젊은 목회자가 강단에서 청년들을 대상으로 설교를 하는 영상이다. 사실상 묵상구절과 설교영상이 함께 제시되니 크리스천 청년들의 관심이 높다. 소위 ‘은혜가 극대화되는’ 콘텐츠로 여겨지기에 ‘좋아요’와 댓글이 많이 달릴 수밖에 없다.

다음세대 끌어당기는 ‘페이지처치’

이 같은 활동을 주도하는 주인공은 대림감리교회(강득환 목사) 신재웅(41) 청년 담당 목사다. 그는 청년들의 관심사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온라인 사역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대면 활동이 제한됐던 코로나 팬데믹도 영향을 미쳤다. 그래서 ‘페이지처치’라는 온라인 사역장을 만들었다. 처음에는 생소하게 받아들여졌지만 점차 입소문을 타면서 현재 수십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묵상구절이 올라오는 것은 신 목사의 남다른 성실함 때문이다. 그는 매일 앉아서 생각하고 고민한다. 어디를 가더라도 메모지와 펜, 작은 성경책을 들고 다닌다. 은혜로운 묵상구절이 떠오르면 그 즉시 메모지에 적은 후 온라인에 공유한다. 심지어 샤워할 때도 그렇다고 한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청년들에게 선한 영향력이 미치는 것을 확인하면 더할 나위 없는 보람을 느낀다. “하나의 콘텐츠가 순식간에 수십만 명의 사람들에게 전달됩니다. 하나의 글이나 설교 영상 또는 그 글을 모아 쓴 책이 다양한 상황에 놓여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은혜와 힘을 준다는 것을 댓글이나 DM(다이렉트 메시지) 등 여러 통로로 알게 될 때마다 큰 힘을 얻습니다.”

교회 청년부 사역에도 진력

신 목사의 사역이 온라인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오프라인에서도 활발히 진행된다. 그는 주말에 대림감리교회 청년부를 담당하고 있다. 여기서 예배와 설교를 할 때 특별히 신경쓰는 부분이 있다. 바로 ‘자신의 노력과 방식을 완전히 제거하고 은혜를 전하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자신의 노력과 방식이 많이 개입되는 측면이 있었다. 그러다가 뜻대로 되지 않으면 답답함을 느끼고 힘들었다. 본질인 온전한 은혜 전달은 뒷전으로 밀리기도 했다. 일련의 시행착오를 겪은 뒤 마침내 본질로 돌아왔다고 그는 말한다.

“청년들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전하는 것에 집중하고 그 은혜가 청년들의 삶과 믿음을 움직이고 온전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길 기도합니다. 교회의 부흥, 성도의 믿음이 자라는 것, 삶의 버거움으로 지쳐 있는 성도들을 위로하는 것, 성도들이 하나님과 교회를 위해 섬기는 일을 사랑으로 하게 하는 것, 성도 사이의 갈등을 없애는 것 모두가 사람의 노력과 방식이 아니라 은혜를 받으면 되는 일이라 믿고 그것이 증거되는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믿는 게 중요

신 목사는 단순한 믿음을 강조했다. 복잡한 생각과 인생사에 연연하지 말고 언제나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삶에 머무르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가장 좋은 상태’라고 정의했다.

“인생사에선 좋은 일이 있고 안 좋은 일이 있고, 잘 될 때가 있고 잘 안 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 모든 상황 가운데 하나님의 자녀가 되길 원하십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전능하시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골리앗을 이기지 못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자녀 다윗은 골리앗을 이겼습니다. 모세는 바다를 갈라지게 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자녀 모세는 홍해를 갈랐습니다. 하나님과 내 마음이 같은 마음이 될 때 하나님의 능력이 내 능력이 될 것이고 하나님의 계획이 내 삶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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