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플렉스 시즌5] “기독 청년들 하나님의 형상 회복을… 정직·진실이 최고 덕목”

[갓플렉스 시즌5] “기독 청년들 하나님의 형상 회복을… 정직·진실이 최고 덕목”

[릴레이 인터뷰] <2> 안창호 고문변호사

입력 2024-03-26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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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호 전 헌법재판관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스튜디오에서 이 시대 청년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성경은 정의를 강물같이, 공정을 하수같이 흐르게 하라고 명령합니다. 건강한 사회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길이 성경에 담겨 있는 셈이죠.”

안창호(66·임마누엘교회 장로) 법무법인 화우 고문변호사는 25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구약의 아모스서 5장 24절을 인용해 이같이 말했다. 7년 전 안 변호사가 헌법재판관 재임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의 결정문 보충의견으로 언급했던 것과 같은 구절이다.

장순흥 부산외대 총장의 추천을 받아 갓플렉스 챌린지 릴레이 인터뷰 두번째 주자로 나선 안 변호사는 청년들을 향해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라고 주문했다.

“성경은 표준”

안 변호사는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23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대검 기획과장과 대전지검장 서울고검장 등을 지냈다. 2012년에는 헌법재판관에 취임해 6년간 근무했다. 대전지검장 시절 기독교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구속된 피의자나 소년범의 발을 직접 씻어준 일화는 유명하다. 대표적인 기독 법조인인 안 변호사는 자신의 인생을 결정지었던 중요한 선택의 순간마다 성경이 기준이 돼 줬다고 고백했다. 그는 “성경의 가르침을 따르다 손해를 보는 순간도 있다”며 “그래도 성경을 택하라”고 권했다. 특히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는 로마서 12장 17절을 언급하면서 갈등이 첨예할수록 성경에 답이 있다고 강조했다.

“하나님은 심지어 갈등의 대상을 위해서도 기도하고 선을 베풀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런 확신은 그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모태신앙인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일요일에 교회에 나가는 주일성수 문제로 인생의 첫 번째 고비를 만났다. 당시는 중학교 입시가 남아있던 때였는데 6학년이 되면 일요일에도 학생을 불러내 공부를 시키던 학교가 적지 않았다. 안 변호사는 “선생님의 지시를 어기고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는 성경 말씀을 따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선택의 결과는 체벌이었다. 어린 종아리는 매주 피멍으로 물들었다. 그는 “중·고등학생 때도 학교 시험이 있다고 주일 예배를 빠진 적이 없고 검사 시절 검찰총장이 골프를 치자고 해도 주일이라면 거절하고 교회로 향했다”고 말했다.

공동체에 귀속된 존재

안 변호사는 청년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연애와 결혼, 출산을 피하는 현상에 대해 “청년들이 개인주의적 성향을 보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며 “하나님은 누구보다 자유로운 분이고 그런 하나님께서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하셨다”고 설명했다. 또 “사람은 자유로울 때 행복할 수 있다”며 “다만 모든 인간이 무연고적 자아(Unencumbered-self)가 아닌 공동체에 속한 존재라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은 국가·사회·가정 공동체에 귀속되어 자기 생명과 자유 안전과 행복을 보호받고 인격 발현의 그루터기로 삼고 있음을 잊어선 안 된다”며 “건강한 공동체는 개인의 자유가 보장된 가운데 사회 정의가 구현될 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갈등 공화국’이라는 말이 무색한 한국사회 속에 기독 청년들이 갖춰야 할 덕목으로는 정직을 꼽았다. 안 변호사는 “우리 스스로가 갈등의 주체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며 “이럴수록 우리는 이웃을 사랑하고 사회 정의를 세우라는 성경의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권면했다. 그는 “진실과 정직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의 의무이자 민주사회를 지탱하는 핵심 덕목”이라고 역설했다. 교회를 향해서는 “어려운 가운데서도 사랑과 희생의 공동체로서 고통받는 국민을 섬겨야 할 것”이라며 “방황하는 국민, 특히 어찌할 바 모르는 청년에게 희망을 말하고 삶의 안식처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 변호사가 고른 다음 인터뷰이 김승규 전 국정원장
“초임 검사 시절 옆방 선배… 한국기독교 위해 많은 헌신”

교회 장로인 김승규 전 국정원장은 안창호 변호사의 검찰 선배이기도 하다.

안 변호사는 “1985년 제가 초임 검사로 발령받았을 때 바로 옆방에 계시던 선배”라며 “그분은 신앙인으로서 모범을 보이는 분이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안 변호사는 김 전 원장에 대해 “한국 기독교계를 위해 많은 헌신과 노력을 하고 계신 분”이라며 “만약에 우리 교회와 교인들 개개인이 이 분처럼 산다면 교회가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을 것이고 대한민국은 더욱 자유롭고 평등하며 나아가 안전하고 행복한 곳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법무법인 로고스 상임고문 변호사인 김 전 원장은 1970년 제12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로 근무했다.

법무부 장관에 이어 국정원장까지 지낸 그는 2022년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본부에서 대통령 후보 직속 위원회 정권교체 동행 위원회 상임고문을 맡기도 했다. 국내 최초 기독교 민영교도소인 소망교도소 설립과 운영에도 힘을 쏟았다.

손동준 기자 sd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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