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시우스, 인종차별에 눈물 “축구하기 싫어진다”

비니시우스, 인종차별에 눈물 “축구하기 싫어진다”

입력 2024-03-27 04:03
사진=AP뉴시스

브라질 축구대표팀 간판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사진)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무대에서 당한 인종차별에 관해 이야기하며 눈물을 보였다.

비니시우스는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릴 브라질과 스페인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26일(한국시간) 공식 기자회견에서 “매일 경기에 집중하려고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흐르는 눈물을 닦아낸 그는 “계속되는 인종차별을 겪으면서 점점 축구하는 게 싫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18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프리메라리가에 입성한 비니시우스는 지난 1년 반 동안 각종 인종차별에 시달려왔다. 보도로 세상에 알려진 사례만 10여 건에 달한다. 지난해 5월엔 인종차별을 일삼은 관중들과 설전 끝에 퇴장당해 “라리가에선 인종차별이 일상화됐다”고 고발하기도 했다. 이 사건을 기점으로 축구계에서도 인종차별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이번 평가전 역시 인종차별 반대운동의 일환으로 ‘원 스킨(One Skin)’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어, 사안의 선봉에 선 비니시우스가 관련해 다시 목소리를 낸 것으로 보인다. 비니시우스는 “축구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종차별에 맞서 싸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모든 사람이 평범한 삶을 이어가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니시우스가 비매너 플레이를 일삼아 관중들과 불필요한 마찰을 빚는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라이프치히, 셀타비고전에서 상대 선수의 목을 밀치는 행위를 했던 비니시우스는 지난 17일 오사수나전에선 골키퍼가 나오는 걸 보고 일부러 템포를 늦춰 득점을 올려 상대 관중들로부터 수위 높은 비난을 받았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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