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감독 후보, 국내 4명 국외 7명 압축

축구대표팀 감독 후보, 국내 4명 국외 7명 압축

전력강화위 5차 회의 결과 발표
‘한국 문화 공감대’ 중요 자질로
구체적 검증 기준은 여전히 모호

입력 2024-04-03 04:07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제5차 전력강화위원회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가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을 이끌 사령탑 후보군을 11명(국내 4명·국외 7명)으로 좁혔다. 신임 감독이 갖춰야 할 중요한 자질로는 ‘한국적인 문화에 대한 공감대’를 꼽았다. 하지만 한국 축구의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는 등 검증 기준이 여전히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5차 회의 진행 결과를 발표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 2월 임시 감독을 선임한 이후 총 32명의 후보자들에 대한 논의를 해왔다”며 “오늘 진행된 5차 회의를 통해 총 11명의 감독 후보 선상에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후보는 국내 4명과 국외 7명으로, 국내 후보 중에는 현역 프로팀 및 연령별 국가대표 지도자도 포함됐다. K리그 시즌 도중 프로팀 감독을 빼오는 것에 대한 위험 부담이 있지만 정 위원장은 “축구협회가 소속팀에 가서 소통을 분명히 하겠다”고 말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일단 국외 감독에 대한 비대면 면담부터 진행하기로 했다. 그렇다고 국외 감독을 우선순위에 둔 것은 아니다. 정 위원장은 “국내 감독들의 경우 리그가 진행 중이고, 외국인 감독들을 다 현지에 가서 보는 건 여건상 쉽지 않은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5월까지 새로운 정식 사령탑을 선임하겠다는 약속도 한 번 더 언급했다. 6월엔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싱가포르 원정 경기(6일)와 중국과의 홈 경기(11일)가 잡혀있다. 신임 감독 체제에서 6월 A매치를 치르려면 적어도 5월 중순에는 감독 선임을 완료해야 한다.

그러나 시간보다 방향이 더 중요하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2월 대표팀 차기 감독 선임 기준으로 전술적 역량, 육성, 명분, 경력, 소통, 리더십, 인적 시스템, 성적을 낼 능력 등 총 8가지를 꼽은 바 있다. 한 달여가 지났지만 구체화한 건 없다. 정 위원장은 “한국적인 문화에 같이 공감대를 가지고 갈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대상에 오른 감독님들과 충분히 소통하겠다”고만 설명했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