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집단유급 현실화 우려… 의대들 속속 수업 재개

의대생 집단유급 현실화 우려… 의대들 속속 수업 재개

이달 중·하순 수업 재개 마지노선
대학들, 비대면 온라인 수업 병행

입력 2024-04-08 04:07
윤웅 기자

의대생 집단 반발로 휴강 중인 의대들이 수업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달 중순 이후에도 수업이 재개되지 않으면 대량 유급이 현실화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의·정 갈등이 평행선을 달리는 상황에서 전공의 못지않게 의대 증원에 반발하고 있는 의대생들의 수업 복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교육계에 따르면 경북대는 8일부터 의대 수업을 재개한다. 본과 학생들은 지난 2월 13일 개강해 수업을 진행했지만 전국 의대생들이 2월 19일부터 동맹휴학 등 집단행동에 들어가자 휴강에 들어갔다. 이후 5차례 휴강을 연장하며 복귀를 설득해 왔다. 하지만 수업을 더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하고 본과 1·2학년 강의는 8일 재개하고, 본과 3·4학년은 15일부터 병원에서 임상실습을 시작하기로 했다.

전북대도 8일 수업을 재개한다. 전북대 역시 의대생들이 대거 휴학계를 내자 2월 26일부터 휴강을 연장했지만 더 이상 수업을 미루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수업 재개 직후에는 대면 강의와 비대면 강의를 병행해 학사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전남대는 이달 중순 수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은 대학의 수업량을 ‘매 학년도 30주 이상’으로 정하고 있어 통상 학기당 15주 이상 수업을 해야 한다. 수업이 계속 뒤로 밀릴 경우 학생들은 물론 진료와 강의를 병행하는 의대 교수들의 부담이 커진다. 교육부는 대학별로 의대 학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이달 중·하순을 수업 재개의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대학에선 지도교수 등이 나서서 의대생들의 수업 복귀를 설득해 왔다. 또한 복귀와 대면 수업에 대한 부담을 고려해 비대면 온라인 수업을 병행키로 한 만큼 상당수 학생이 수업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의대생들도 의대 증원에 강력히 반발해 왔기 때문에 복귀하는 학생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집단 유급 사태가 턱밑까지 다가온 상황이다. 수업을 재개했는지, 재개하지 않았다면 언제 시작할지 등을 이번 주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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