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문화적 기독교인’” 리처드 도킨스 고백에 복음주의자들 “기독교 허무는 새로운 방법” 비판

“나는 ‘문화적 기독교인’” 리처드 도킨스 고백에 복음주의자들 “기독교 허무는 새로운 방법” 비판

美 CT ‘새로운 무신론…’ 기사 통해
‘문화적 기독교인’은 영국인으로서
국가적 관습에 따른 정의라 꼬집어

입력 2024-04-09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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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적 무신론자로 알려진 영국의 리처드 도킨스가 최근 라디오 방송인 L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문화적 기독교인이라고 밝히는 장면. LBC X 캡처

‘만들어진 신’ ‘이기적 유전자’의 저자이자 전투적 무신론자로 알려진 영국의 리처드 도킨스가 최근 자신을 기독교인으로 밝혔다. 하지만 그의 기독교 정체성은 신앙고백에 의해 거듭난 성도가 아니라 기독교 문화가 저변에 깔린 영국인으로서의 ‘문화적 기독교인’이다.

그는 최근 영국 LBC(Leading Britain’s Conversation)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나 자신을 문화적 기독교인이라고 부른다. 나는 찬송과 성탄 캐럴을 좋아한다. (영국에서 사는 것은) 마치 기독교 분위기가 가득한 집에 있는 것 같다”며 “기독교와 이슬람교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나는 매번 기독교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 크리스채너티투데이(CT)는 지난 5일(현지시간) ‘새로운 무신론, 마침내 기독교를 파괴하는 법을 배우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리고 “문화적 기독교인이란 신이 누구인지 또는 신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관심이 아니라 국가적 관습에 따라 우리와 그들이 누구인지를 정의하는 방식”이라고 꼬집었다.

기사는 CT의 편집장이자 미국 남침례회 윤리와종교자유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러셀 무어가 썼다. 그는 CS 루이스의 ‘스크루테이프의 편지’에 등장하는 악마의 변호인, 스크루테이프의 입장을 차용해 “도킨스의 문화적 기독교는 ‘신은 만들어졌다’고 말하고 기독교를 직접 공격하는 것보다 훨씬 더 효율적으로 기독교를 허물어뜨린다. 그것은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망상에 불과한 하나님으로 대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것은 거듭남, 마음의 새로움, 살아 계신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요구하는 기독교 신앙을 없애버린다. 그런 다음 기독교의 껍질에 서식하며 껍질을 버릴 수 있을 때까지 이교화한다”며 “이러한 피와 흙으로 이루어진 종교는 결코 자신의 피와 흙을 소중히 여기는 데 만족하지 않는다. 그들은 결국 다른 사람의 피를 흘리고 다른 사람의 흙을 훔치는 데까지 나아간다”고 분석했다.

그는 “마귀는 공허한 문화적 기독교를 이용해 장기적으로 우리를 무신론자로 만든다. (마귀는) 십자가를 무너뜨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 복음을 문화와 왕관, 성당 또는 크리스마스트리로 대체하는 것임을 알 정도로 영리하다”고 경고했다.

호주 멘톤침례교회 머레이 캠벨 목사도 “문화적 기독교란 하나님을 무시하고 배제하면서 하나님의 선과 혜택을 누리려는 욕망이다. 이는 모방적 무신론”이라며 “도킨스는 기독교의 열매를 감탄하고 먹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과일이 자라는 살아있는 나무의 현실은 여전히 부정한다”고 말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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