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I 업데이트’ 기대 커졌지만… 2022년 모델은 힘들듯

삼성 ‘AI 업데이트’ 기대 커졌지만… 2022년 모델은 힘들듯

이달 중 SW 업데이트 예정이나 S22에선 AI 기능 100% 구현못해

입력 2024-04-09 04:03
갤럭시 S23 시리즈, 갤럭시 Z 플립5·Z 폴드5, 갤럭시 탭 S9 시리즈 등 인공지능(AI) 기능 업데이트가 가능한 삼성전자 기기.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 S22 시리즈를 포함해 2년 전 출시된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인공지능(AI) 기능 도입이 불발될 전망이다. 이들 기기에서는 AI 기능이 완전히 구현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삼성전자는 AI 기능 업데이트와 별개로 갤럭시 S22 시리즈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이달 중 진행할 계획이다.

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갤럭시 S22 시리즈, Z 플립4·폴드4 등 2022년 출시했던 스마트폰에 대한 ‘One UI 6.1’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 업데이트에서 갤럭시 S22 시리즈 등에 갤럭시 AI 기능을 넣지 않을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달 중 업데이트 대상 모델이 늘어날 예정이지만 추가적인 갤럭시 AI 도입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AI 기능은 지난해 모델까지만 적용된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갤럭시 S23 시리즈와 갤럭시 S23 FE, 갤럭시 Z 플립5·폴드5 등 지난해 출시 모델을 대상으로 One UI 6.1 업데이트를 하면서 갤럭시 AI 기능을 적용했다. 주요 기능은 실시간 통역, 채팅 어시스트, 서클 투 서치, 노트 어시스트, 생성형 편집 등이다. 올해 출시한 갤럭시 S24 시리즈에 처음으로 도입된 기능을 구형 스마트폰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달 업데이트를 통해 2022년 출시된 스마트폰에도 갤럭시 AI 기능이 적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AI 기능 최적화’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출시된 스마트폰의 경우 AI 기능을 활용하는 데 큰 무리가 없는 기기 사양을 갖췄다. 소프트웨어 최적화 작업을 통해 AI 기능 대부분이 원활하게 구현될 수 있었다. 하지만 2022년 모델의 경우 칩셋 성능이나 구동 방식 측면에서 최신 AI 기술 적용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는 갤럭시 AI 기능을 구현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됐다.

AI 기능을 2년 전 출시 기기에 무리하게 도입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판단도 영향을 미쳤다. AI 기능을 100% 제공하지 못하면 부정적인 반응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불완전한 AI 기능이 삼성전자의 갤럭시 AI 확산 전략에 좋지 않은 이미지를 입힐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AI 생태계를 무리하게 확장하려다가 오히려 소비자들 불만만 초래하는 상황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많이 본 기사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