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개발자 모셔라”… 업계, 글로벌 경쟁력 강화 총력

“스타 개발자 모셔라”… 업계, 글로벌 경쟁력 강화 총력

입력 2024-04-17 04:03
게임사들이 차기작 개발을 앞두고 스타 개발자 영입에 주력하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조동현 라인게임즈 공동 대표, 금강선 스마일게이트 RPG 최고고객책임자(CCO), 진승호, 이상균 네오위즈 디렉터. 각 게임사 제공

게임 개발자에도 스타가 있다. 스타 개발자에겐 두터운 팬층도 있다. 이들은 게이머들과 직접 소통하며 게임의 흥행을 좌우할 정도다.

차기작 준비에 팔을 걷어 부친 게임사들. 스타 개발자 영입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흥행작 개발 경험이 있는 베테랑 개발자들이 영입 대상이다. 스타 개발자는 게임의 경쟁력을 높이는 건 물론 개발 과정부터 주목을 받는 효과까지 불러온다. 게임사의 이미지 쇄신도 중요한 측면이다. 게이머들과 함께 호흡하는 스타 개발자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이유다. 너도나도 스타 개발자를 찾으면서 이들의 몸값은 치솟고 있다.

네오위즈의 라운드8스튜디오에는 지난 달 진승호 디렉터가 합류했다. 진 디렉터는 ‘베리드 스타즈’ ‘밀실탈출 검은방’ ‘회색도시’ 등 콘솔 게임을 전문적으로 다뤄온 베테랑 개발자다. 라운드8은 지난해 콘솔 게임 ‘P의 거짓’으로 국내 게임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네오위즈는 개발 역량을 가진 스튜디오에 외부 인력을 수혈해 PC·콘솔 경쟁력을 더 강화하려 한다. P의 거짓을 내놓았던 네오위즈와 콘솔 전문가 진 디렉터가 만나 내놓을 차기작, 게이머들의 기대가 벌써 높다.

라운드8에는 ‘마비노기 영웅전’ ‘크로스파이어’ 등을 개발한 것으로 유명한 이상균 디렉터도 한 달 차이를 두고 합류했다. 그는 국내 장르 문학에서 이름을 날린 ‘하얀 로냐프강’을 쓴 1세대 장르 소설가이기도 하다. 두 디렉터의 존재는 높은 개발력과 탄탄한 스토리 전개라는 네오위즈의 개발 방향을 보여준다. 둘은 네오위즈의 신규 프로젝트에 공동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컴투스는 지난 달 29일 주주총회에서 유명 게임 개발자인 김대훤 에이버튼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2006년 넥슨에 합류해 ‘메이플스토리’ ‘서든어택’ 등 유명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력을 갖고 있다. 최근엔 ‘프라시아 전기’ ‘데이브 더 다이버’ 등의 타이틀을 만들어내 개발력을 인정받았다. 앞서 컴투스는 에이버튼에 전략적 투자를 하고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타이틀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초 최고사업책임자(CBO) 3인을 중심으로 미공개 프로젝트를 편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게임즈 또한 지난달 유명 개발자 출신 조동현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신임 공동대표로 선임하면서 박성민 대표와의 ‘양두 체제’를 구축하기도 했다.

게임을 총괄하는 개발 리더는 게임 코딩에 전념하는 너드(nerd) 이미지를 넘어 게임사의 대표 브랜드 역할을 한다.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를 이끈 금강선 디렉터는 게이머와 친화적인 행보로 ‘빛강선’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재홍 한국게임정책학회장(숭실대 교수)은 “게임사는 급변하는 생태계에서 게이머의 요구를 충족시킬 능력자가 필요하다“며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보니 신입 개발자보단 분야별로 유능한 개발자들이 영입을 시도하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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