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들에겐 다소 불편한 이슬람의 진실

무슬림들에겐 다소 불편한 이슬람의 진실

최소한의 이슬람/황원주 지음/두란노

입력 2024-04-19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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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한국교회의 ‘이슬람 알기’는 9·11 테러와 아프간 피랍 사태를 겪으며 활발했다. 주로 전통적인 측면에서 이슬람 측이 가르치는 내러티브에 따라 이슬람의 역사와 창시자, 경전인 꾸란과 교리 등을 다뤘다. 현재 교계에서 진행되는 이슬람 강좌나 세미나에서도 그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한 걸음 더 깊게 이슬람을 다룬다. 이슬람의 역사와 교리 등을 담은 원천 자료들을 살펴보고 이를 검증하는 역사비평학적 방법론을 사용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이슬람의 전통적 내러티브를 무조건 수용하기보다는 모든 주장을 비평적으로 검토하고 고증학적 증거를 살펴 이슬람을 이해하자는 취지다.

마치 기독교 성서학에서 역사비평학을 통해 성경이 기록된 역사적 정황에서 본래 의미를 찾고 이를 통해 원저자와 원수신자들이 살던 시대의 정황을 재구성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미 서구 역사학자와 무슬림 학자들 가운데는 이 같은 역사비평학을 통해 무슬림들이 의심 없이 받아들이는 내용을 비평적 시각에서 질문하고 꾸란 본문의 역사적·언어학적·문법적·문학적 근거를 수립해 꾸란의 본래 의미를 발견하려는 노력이 진행돼왔다.

저자는 이러한 연구 성과를 가지고 7세기 초 형성된 이슬람의 기원은 역사적 사실인지, 이슬람의 기원을 뒷받침하는 자료들은 신뢰할 만한 것인지, 꾸란에 관한 무슬림들의 주장은 사실로 입증된 것인지 등을 구체적으로 다룬다. 그 결과 이슬람의 전통적 내러티브의 여러 영역에서는 증명될 수 없는 부분이 많을 뿐 아니라 오히려 이를 부정하는 증거들도 있다는 것을 확인한다. 일반적으로 알고 수긍해왔던 전통적인 이슬람에 대한 정보가 역사적 진실에 기반을 둔 게 아니라 무슬림들의 신앙적 영역에 의해 주장돼 온 것이라는 얘기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의 주요 내용은 무슬림들에겐 다소 불편하고 공격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 하지만 기독교 역시 역사비평학을 통해 검증을 받으며 복음주의 신학을 공고히 한 것처럼 이슬람 역시 역사비평학의 검증 과정을 거쳐야 균형 잡힌 이슬람 이해가 가능해진다고 조언한다.

30년간 이슬람을 연구하고 복음을 전해온 저자는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으로 무슬림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예수님께 집중하며 성경을 전해줄 것, 질문을 던지며 동시에 많이 들어줄 것, 우리의 간증을 적극 나눌 것, 관계를 맺고 복음을 나눌 것, 논쟁을 피하며 공격적이지 말 것 등 지침을 소개한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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